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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판매 민영화 관철 움직임 본격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9-06 00:00

실협, BC주민 여론조사·청원서 서명운동 전개
BC한인협동조합 실업인협회(회장 김대희, 이하 실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편의점 주류 판매가 여러 교민들의 호응과 찬성여론을 타고 가시화 되고 있다. 주류 판매 민영화 문제는 금년 BC 주정부가 주류 판매법을 개정하면서 기존의 \'비어 앤 와인 판매점\'에서 맥주와 와인은 물론 양주까지 팔 수 있도록 허용하고, 신규 비어 앤 와인 판매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업체를 기존의 호텔과 펍(Pub)에만 국한시키자 불거져 나왔다.



이 같은 조치는 자유당이 선거 당시 BC 주민들과 약속했던 시장 경제 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주류 소비자에게 불과 200여 개에 불과한 비어 앤 와인 판매점에서만 주류를 구매하도록 한정하는 것이다. 이에 많은 편의점 업주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실협에서는 맥주와 와인의 판매권을 취득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퀘벡에서는 코너스토어인 편의점에서 맥주와 와인이 자유롭게 판매되며 그에 따른 별다른 문제가 제기되지 않고 있다. 한인 편의점은 그 동안 미성년자에게 판매가 금지된 담배를 문제 없이 취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네 주민들과 잘 알고, 미성년자들의 얼굴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이들이 일부 성인을 통해 주류를 구입하려는 시도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협과 함께 주류 판매 민영화 문제를 이슈화하고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폴 마틴 전(前) 재무장관의 경제고문인 백광열 씨는 \"현재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캐나다 최고의 여론조사 기관인 입서스 리드(Angus Reid) 그룹에 의뢰해 신규 주류 판매법에 대한 BC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여론조사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현재 약 80% 이상의 주민이 편의점 주류 판매에 대해 호의적인 답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론을 수렴하고 서명된 청원서를 모아 장관에게 제출하면 정부가 이를 결코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협이 정부가 주류판매를 확대하는데 따른 여러 가지 우려에 대해 제안하고 있는 해법은 \"One strike, you are out\" 이다. 즉 비어 앤 와인 판매점이건 편의점이건 단 한 번이라도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팔거나 술이 취한 사람에게 술을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바로 주류판매 면허를 취소 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보다 철저한 판매 규제 및 미성년자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퀘벡주의 경우 맥주와 와인 등의 주류가 편의점의 매출액의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으며 고객이 주류를 구입하면서 과자류나 담배 등도 구입하기 때문에 매출 상승 효과가 상당하다. 따라서 이 \"One strike, you are out\" 법안은 편의점에서 작은 이익을 위해 범법 행위를 하는 확률을 없애게 된다.



그 동안 매년마다 점점 많은 손님과 매상을 인근의 대형마켓에 빼앗기고 있는 편의점들은 많은 곳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파산하거나 직원들을 감원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협은 \"BC 자유당은 지난번 선거 공약이었던 시장경제 체제를 완성의 약속을 지켜 정당한 경쟁 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많은 한인들의 생존이 달린 주류 판매 민영화 투쟁에서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협 임원들과 백광열 씨는 9월 중순까지 모아진 청원서를 빅토리아를 직접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며 CTV, CBC, 밴쿠버선 등 주류 언론사들도 이 문제에 대해 다룰 전망이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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