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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자주 먹는 113가지 식품 '중금속 함유' 조사했더니…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1-12 00:00

모두 기준치 이하… 임산부는 조심을
조기엔 수은·멸치엔 납 다른 식품보다 함량 높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한국 사람이 자주 먹는 식품 113가지를 선정한 뒤, 그 속에 중금속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113가지 모두 국제적 중금속 섭취 허용기준(JECFA)을 넘지는 않았다.

원종욱 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식품 속에 중금속이 함유돼 있더라도 국제 기준치 이하이면 건강한 성인에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임신 중인 여성이나 수유 중인 산모, 뇌가 활발하게 발달하는 2세 이하 유아는 중금속 중독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므로 되도록 중금속이 많이 든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표적 중금속인 수은·납· 카드뮴을 함유한 식품 현황이다. 항목별 중금속 함유량은 해당 식품을 한국인이 매일 섭취하는 평균적인 분량에 포함된 중금속의 양을 나타낸다.

▲ 수은이 많이 함유된 식품인 조기.
수은은 바다 생선에 많아

수은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모두 생선이었다. 1위 조기(0.2484㎍), 2위 고등어(0.2460㎍), 3위 광어(0.1828㎍), 4위 갈치(0.1818㎍), 5위 오징어(0.1664㎍) 순이었다. 조기나 고등어만큼 한국인이 많이 먹지 않아 이번 조사 대상에선 빠졌지만, 참치는 특히 수은 함유량이 많아 미국 등지에서 계속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수은의 1주 섭취 허용량을 0.3㎎으로 규정한다. 이는 1주일간 매일 조기 140마리를 먹어야 가능한 수치여서, 보통 성인은 아무리 조기를 많이 먹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민영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그러나 "임산부는 수은 함유량이 적어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1주일에 이런 생선을 구이·조림 등으로는 한두 토막(340g) 정도, 회는 170g 정도(손바닥 크기 정도)만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임신한 여성,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은 수은 함량이 높은 황새치, 삼치, 옥돔 등을 먹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수은 배설을 촉진하는 대표적 영양소는 비타민C이다.

▲ 납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 1위 멸치.
납 성분은 멸치 내장 제거해야

납은 1위 멸치(0.0007㎎), 2위 무청(0.0007㎎·기여도 순), 3위 바지락조개(0.0006㎎), 4위 미역(0.0006㎎·기여도 순), 5위 시금치(0.0004㎎) 등 순으로 많이 검출됐다. WHO는 1주일간 납 섭취 허용량을 25㎍/㎏으로 정한 바 있다. 이는 1주일간 매일 멸치 290마리씩을 먹어야 해당되는 양이다. 납은 주로 뼈와 뇌에 많이 축적되는데, 신생아는 성인보다 납의 흡수·축적률이 높다. 조영제 부경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칼슘 섭취가 필요한 어린이와 임산부가 멸치를 안 먹을 수도 없기 때문에 멸치를 먹을 때는 내장을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우유에 든 인산칼슘은 납 흡수를 억제한다. 채소의 섬유소도 혈액의 납 농도를 감소시키고 대변을 통한 납 배설을 촉진한다.

▲ 카드뮴이 가장 많이 함유된 식품 1위 김.

카드뮴

이타이이타이병을 일으키는 카드뮴은 1위 김(0.0023㎎·사진), 2위 미역(0.0018㎎), 3위 시금치(0.0009㎎), 4위 말린 오징어(0.0008㎎), 5위 오징어(0.0007㎎) 등의 순서였다. WHO의 카드뮴 섭취 허용량은 1주일에 0.4㎎/㎏이다. 이는 가공하기 전 큰 김 190장씩을 1주일간 매일 먹는 분량이다. 카드뮴의 배설 촉진을 위해서는 클로렐라, 비타민B군 등 보조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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