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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결핵 퇴치 자선 음악회 열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1-13 00:00

지난 1월 12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UBC 내 놈극장(NORM THEATRE)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캐나다 서부협의회(이하 평통)와 UBC ‘북한 알리기’ 학생클럽 PUNK(Promoting Understanding of North Korea)의 공동 주관아래 북한결핵 퇴치를 위한 자선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음악회에는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평통 신두호 회장의 환영 인사말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현 UBC에 재학중인 정용주 학생과 유은재 학생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아름다운 기타 연주로 공연의 막을 올린 어수홍 학생(UBC 공과 1년)에 이어, UBC 댄스 동아리 학생들의 현란한 비보잉과 팝핑 댄스로 음악회의 분위기는 한껏 뜨거워졌다.

이어 북한결핵환자 치료사업을 진행 중인 유진벨 재단의 스티븐 린튼(Stephen W. Linton)이사장이 강단에 서서 북한 의료제도의 실상과 붕괴된 보건 시스템으로 인해 고통 받는 북한 결핵환자들에 대해 설명했다. 린튼 이사장은 “북한에서 결핵을 앓는 환자 중 50%는 자연 치유되는 반면, 나머지 50%는 사망하거나 질병을 타인에게 옮겨 결핵 감염률을 높인다”며 현 시대에서는 약물 복용으로 쉽게 치유할 수 있는 결핵이지만 의료기관에 책정된 예산이 낮은 탓에 그마저도 불가능한 북한의 열악한 의료제도를 지적했다.

린튼 이사장

이후 유진벨 재단이 2009년 린턴 이사장과 함께 북한 평안도의 여러 도시에 방문해 결핵 환자들의 약물 치료를 돕는 모습이 담긴 15분 가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되자 강연장의 분위기는 잠시 숙연해졌다. 린튼 이사장은 “더 이상 색안경을 끼고 편협적인 태도로 북한 인민들을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며 “사회체제만 조금 틀릴 뿐, 그들도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실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는 말로 강연을 끝마쳤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서 열악한 삶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에 인민반란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린튼 이사장은 “북한 시민들의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고, 설상 내란을 일으킨다 해도 이후 몰려올 후 폭풍은 현 상황을 더 악화 시킬 수 있다는 북한 시민들 사이의 생각 때문”이라고 추측하였다.

-나용학 인턴기자 nyhjja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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