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BC주 조기교육 기업이 뜬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1-27 00:00

공립과 사립 모두 이용 희망자 늘어

BC주에서 조기교육 사업이 떠오르고 있다. 3개 사설 유아원(Junior Kindergarten)이 앞으로 2개월 사이에 로워 메인랜드에 문을 열 예정이다.

유아원은 최소 만 1세부터 학생을 받아 전일제 교육비가 월 1200달러가 들더라도 어린 나이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시키고 싶어하는, 최근 늘어난 부모의 요구에 응할 예정이다.

UBC연구는 부모의 조기교육 성화(成火)에 기름을 끼얹었다. 지난해 UBC가 발표한 조기교육보고서 ‘Human Early Learning Partnership’은 어린 시절에 두뇌에 자극을 받은 아이들은 고등학교때 다른 아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보이고 대학 입학률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BC부모의 성화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2006년 BC주 교육부는 조기교육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주민의 요구에 따라 ‘스트롱스타트 BC 놀이방 (StrongStart BC’s Centre)’ 제도를 도입해 무료놀이방을 2008년 6월 85개소에서 현재 300개까지 늘렸다.

스트롱스타트 BC 놀이방은 초등학교 교실에 있으며, 공교육 이전 아동들이 부모 등 보호자와 함께 참여해 교육적인 놀이를 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교육부집계에 따르면 스트롱스타트BC 놀이방을 방문한 아동숫자는 2007/08년도 9만1000명에서 지난해 27만8000명으로 205% 증가했다.

사립분야에서도 움직임이 활발하다. 12년간 밴쿠버 5개 지역- 웨스트 밴쿠버, 노스 밴쿠버, 버나비, 랭리, 뉴 웨스트민스터에 평균 학생 100명 규모 유아원을 운영해온 코어 에듀케이션 앤 파인 아츠(Core Education and Fine Arts, 이하 CEFA)는 2월1일 화이트록, 15일 밴쿠버, 3월 리치몬드에 분교를 낸다.

CEFA 소유주이자 창업주 나타샤 베임(Beim, 37세)씨는 프랜차이즈 개설 희망자를 모두 받아들인다면 회사가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임씨는 지난해 프랜차이즈 개설요청 55건 중에 53건을 거절했다. 그녀는 거절 이유로 파트너가 이익보다는 아이들에 집중하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임씨는 “우리는 우리 컨셉을 이해하거나 배워서 조기교육에 대해 개인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CEFA의 프랜차이즈 조건은 1회 계약금 5만 달러에 모든 수익에 6% 로열티다. 여기에 학교 건물에 최소 3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CEFA는 대신 ▲운영설명서 ▲학습시간표 ▲BC주 보건부의 유아원 운영면허 취득을 위한 지원을 제공한다.

베임씨는 BC주 보건부의 운영면허 취득과정은 전에 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과중한(daunting) 일’이라고 덧붙였다. CEFA교사출신이 운영하는 8개 프렌차이즈는 지난해 약 250만 달러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베임씨는 유아원 사업을 돈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라며, 만약 도입되면 그녀 사업의 경쟁상대가 될 공립 유아원을 개설을 BC주정부에 로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아원에 대한 비판도 있다. BC교사연맹(BCTF) 아이린 랜징거(Lanzinger) 위원장은 “만약 (부모가 일하기 위해) 탁아소(daycare)에 맡겨진 3살 아이가 유아원도 다니게 된다면, 아침에 탁아소에서 유아원에 갔다가 다시 오후 3시쯤 탁아소로 이동하는데 그런 환경변화는 아이가 감당하기에 무리다”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리치몬드에서 CEFA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지니 램(Lam)씨는 자신의 학생들은 탁아소와 유아원을 겸하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대한 어려움이 없고 부모들은 자녀를 오전 7시45분에 맡긴 후 오후 5시30분에 데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램씨는 “유아보육시설 인기가 높아 시내 몇몇 시설관계자와 전화로 얘기해본 결과 임신했을 때 대기자 명단에 올리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BIV/ Glen Korstrom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유아원? 탁아소? 유치원?
BC주 조기교육제도

BC주의 공립교육(무료∙의무교육)은 학년도에 5세가 되는 학생이 입학하는 유치원(kindergarten)부터 시작 된다. 만 4세 이하는 유아원(junior kindergarten)을 다닐 수 있다.

유아원은 사교육으로 공교육에 포함되지 않아 학비를 내야 하나, 일정 소득 이하 가정은 주정부로부터 교육지원금(subsidy)를 받을 수 있다.

유아원은 보통 맞벌이 부부가 자녀를 맡기는 탁아소(daycare)와 구분된다. 탁아소와 유아원이 겸업하는 곳도 있으나, 탁아소만 또는 유아원만 운영하는 곳도 있다.

대체로 탁아소는 유아원보다 놀이 위주로 아침 7시30분부터 오후 5~6시까지 아이를 돌보아 준다. 반면에 유아원은 약 2시간 오전반, 4시간 종일반 형태로 학습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 차이가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한인회 한국팀 환영 모임
사단법인 밴쿠버 한인회(회장대행 오유순)는 5일 오전 11시 밴쿠버 국제공항 1층 입국장에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본진)을 ...
최근 ‘생얼’으로 대변되는, 맑고 투명한 피부가 하나의 미의 기준이 되어,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본연의 피부 가꾸기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이크업 없는 자연스런 피부를 과감히 드러내기란 쉽지 않은데요. 가장 흔한 피부고민이...
알렉산더 컬리지(Alexander College) 대학 편입 및 준비과정 전문학교   ‘알렉산더 컬리지(Alexander College)’는 2006년 마브 웨스트롬(Marv Westrom) 학장이 설립해  BC주 고등교육부로부터 승인 받은 정규 사립 대학이다.  경영학, 경제학, 수학, 역사학, 사회학 등...
투자금과 수익 배분 끝나, ‘보너스’ 기다리는 중
‘캐나다 최초의 통근전철역 쇼핑센터’를 갖춘 주상복합 프로젝트 ‘플라자88’은 2006년 여름 한국과 한인 자본의 투자...
한국 교육 “진도에 매여 통합수업은 어려움” 한국 선생님 캐나다 교육 현장에 서다
매년 많은 한국인 교사가 캐나다 연수를 통해 영어교육에 관한 이해를 넓히고 있다. 써리 교육청 ‘해외교사연수’ ...
밴쿠버 조선일보가 2월부터 새로운 인턴기자 2명을 영입하면서 기존의 인턴기자들과 함께, 5인체제가 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돋보이는 활약이 기대되는 인턴기자들의 자기소개 시간을 가져본다. 태문희 인턴기자(UBC 3학년 심리학과/노어노문학 복수 전공) 오랜...
한인교민들의 소망을 담은 행사
밴쿠버 한인 스노보드 동호회 회원들과 일반 스키어•스노보더 150여명이 위슬러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UBC 오페라 앙상블과 U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페라극, '루이 리엘(Louis Riel)'을 선보인다. 루이 리엘은 캐네디언 작곡가 해리 소머스(Somers)의 작품으로 19세기에 원주민과 캐나다 메이티(Metis: 원주민과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혼혈)족의 권리를 위해 싸우다 죽은...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으로 한층 더 성장
10월 초에 시작해서 4월 중순까지 계속되는 NHL정규시즌 게임이 절반 이상 끝났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밴쿠버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받고 있는 밴쿠버 커낙스는 54경기(전체 82경기)를 경기한 결과 34승 18패 2연장패로 서부지구에서 3위(1월 31일 기준)를...
벌금 167달러에 벌점 3점
올해 1월1일 BC주에 발효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규정 관련 처벌이 2월1일부터 강화된다.
연방경찰 단속 통해 벌금 물려
랭리 관할 연방경찰(RCMP)은 최근 공원 내 소음과 청소년 음주, 약물복용에 대처하기 위한 야간 공원이용제한 시조례에 ...
컨퍼런스 보드 “밴쿠버 성장주도” CIBC “자원산업 회복”
올림픽 이후 BC주 경제가 밝을 전망이라는 보고서 2건이 발표됐다.
한인 2세, 미쉘 마이링(Myring)씨
캐나다 한인 2세, 미쉘 마이링(Myring: 한국이름-임보영 34세)씨가 2월 12일 오전 6시 40분부터 스탠리 파크의 로스트 라군 구간 300미터 성화봉송 주자로 참가한다.
옵션스, 근로기준법 정보 제공
프레이져 밸리 지역의 이민자 봉사단체, 옵션스(OPTIONS)가 바쁜 고용주를 위해 직접 방문하여 근로기준법을 소개하는 무료 세미나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화로 예약을 하고 방문일자를 정하면 옵션스 한인 직원이 찾아가 고용주나 사내 인력 관리 담당자와 1대1...
프린터 잉크리필업체 ‘잉크가이’ 김광민 사장
“많이 부딛치고 시도해봤더니 길이 보이더군요” 김광민 사장과의 인터뷰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김 사장이 지난해 9월에 시작한 프린터 잉크토너 리필(Refill: 충전)사업은 매달 부쩍부쩍 성장 중이다. 한인시장에서 시작했지만 중국과 인도시장에 빠르게 입소문이...
요즘 밴쿠버 다운타운에는 동계올림픽 축제로 흠뻑 젖어 있습니다. 그런 밴쿠버를 대한민국의 삼성이 점령했습니다.  여기가 밴쿠버인지 서울인지 착각할 정도로 온통 삼성의 물결입니다. 어깨를 바짝 치켜세운 뒤, 삼성 광고로 도배를 한 셔틀버스를 타고...
밴쿠버시의 미드타운 재활성화 계획
밴쿠버 시내의 그랜빌 가의 남쪽지역 일대인 미드타운이 재활성화된다. 오래된 유흥업소가 많아 어두웠던 분위기가, 낡은 건물이...
어디를 가든 음악이 흘러나오는 시대가 왔다. 음식점이나 쇼핑센터 등 사람이 많이 모이게 되는 장소에는 언제나 여러 장르의 음악이 흐르고 있고,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허리가 하얀 중년이 이어폰을 귀에 꽂고...
디저트 가게 탐방
가끔 기분이 울적해지거나, 괜히 힘이 빠지는 날에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달콤한 것을 찾게 된다. 과학적으로는 심각한 우울증 치료에 당분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더라도, 날씨가 흐리고 마음 먹은 대로 일이 안풀리는 날에는 달콤한 초콜릿이나...
메인 스트릿(Main Street)의 빈티지 가게 탐방
빈티지(Vintage)라는 단어는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뜻으로 사용된다. 오래된 물건을 가리키기도 하고, 장기간 숙성된 고급 포도주를 지칭하기도 하며, 유행과는 동떨어진 나름대로의 멋스러움을 갖춘 물건이나 많은 이들의 손을 거친 중고물품을 이르기도 한다....
 1271  1272  1273  1274  1275  1276  1277  1278  1279  1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