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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커낙스(Canucks), 이번 시즌 중간점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2-02 00:00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으로 한층 더 성장

10월 초에 시작해서 4월 중순까지 계속되는 NHL정규시즌 게임이 절반 이상 끝났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밴쿠버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받고 있는 밴쿠버 커낙스는 54경기(전체 82경기)를 경기한 결과 34승 18패 2연장패로 서부지구에서 3위(1월 31일 기준)를 달리고 있다.

각 지구에서 8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때문에 커낙스는 현재 플레이오프행 티켓 선점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셈이다. 돈 밴쿠버 팀의 중간점검과 함께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해 분석해 본다.

NHL 포인트 1위를 달리는 '핸릭 세딘(Sedin)'

지난 수년간 밴쿠버의 주축 공격수역할을 했던 핸릭 세딘, 다니엘 세딘 쌍둥이 형제가 이번 시즌에 한층 더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밴쿠버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세딘형제는 고향인 스웨덴과 캐나다에서 하키 선수생활을 하며 단 한번도 서로 다른 팀에서 뛴 적이 없는, 그야말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최상의 콤비다.

하지만 이번 정규시즌 초반에 다니엘이 발부상을 당해 한달 반 동안 결장이 불가피했었다. 다니엘의 부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난 20여 년간 그의 쌍둥이 동생하고만 호흡을 맞추는데 익숙했던 핸릭의 부진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다니엘이 결장을 하자 골을 넣기보다 패스에 중점을 두는 하키스타일을 갖고 있던 핸릭이 NHL선수생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점점 골을 넣는 방법도 터득하기 시작하며 전화위복이 됐다. 다니엘이 없던 18경기 동안 핸릭은 10골 8어시스트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다니엘이 돌아오고 나서는 더욱 맹활약을 펼치며 54경기 동안 25골 53어시스트, 78포인트로 전체 NHL선수 포인트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정규시즌이 약 30경기가 남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종전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고 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하트(Hart)트로피도 노려볼 만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밴쿠버 커낙스는 창단 이후 40년 동안 단 한번도 하트 트로피나 리그 최다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를 배출한적이 없기 때문에, 핸릭 세딘이 남은 시즌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이 된다. 다니엘도 부상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33경기 에서 16골 35어시스트, 5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3부 리그에서 스타덤으로...'버로우스(Burrows)'
세딘 형제와 같은 라인에서 뛰면서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알렉산더 버로우스는 5년 전만해도 NHL의 3부리그 급인 ECHL(East Coast Hockey League)에서 뛰고 있던 무명선수였다.

ECHL은 NHL의 산하리그이긴 하지만 이 리그를 거쳐서 NHL에서 성공한 유례가 거의 없고 선수들은 박봉에 시달리며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린다. 그런 ECHL에서 뛰고 있던 선수가 현재는 세딘형제와 호흡을 맞추며 현재 NHL에서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라인에서 뛰는 기적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캐나다 언론에서도 항상 화제가 되어왔었다.

버로우스는 지난 1월 초, 콜럼부스와 피닉스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NHL에서 보기드문 모습도 보여줬고, 1월에만 13경기에서 15골 7어시스트 22포인트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버로우스는 토론토 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잘했다기보다 라인 메이트인 세딘 형제가 나에게 빈 공간을 잘 만들어주었을 뿐"이라며 "팀을 위해서 지금 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그의 다짐을 밝힌 바있다. 

이제는 강력한 공격력이 밴쿠버의 무기
지난 수년간 적게 넣고 적게 먹히는 “수비형 하키”를 지향하던 밴쿠버 카넉스였지만, 올 시즌만큼은 많이 넣고 적게 먹히는 공격형 하키를 하고 있다.

51경기를 마친 24일까지 밴쿠버는 NHL전체 팀 중에서 5번째로 많은 득점을 했다. 밴쿠버가 강력한 공격력을 갖추는 데에는 세딘형제와 버로우스 라인을 잇는 2라인의 활약이 크다. 팀의 부주장이자 지난 시즌 팀 내 MVP를 수상 하기도 했던 라이언 캐슬러(Kesler)가 공격과 수비 등 다방면에서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팀 내 최고 스케이터 메이슨 레이몬드(Raymond)가 그의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상대 수비를 당황케 하고있다.

팀의 캡틴이자, 리그 최고의 골리 중 한명인 루옹고(Luongo)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밴쿠버 수비진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14연속 원정경기와 체력유지가 관권
54번째 경기까지 밴쿠버의 이번 시즌 홈경기 성적은 23승 7패 1연장패로 상당히 좋은 기록을 갖고 있지만, 반면에 원정에서는 11승 11패 1연장패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밴쿠버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또 좋은 시드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원정경기 성적을 향상 시키는 것이 첫번째 과제이다.

또, 이번 동계 올림픽 캐나다 하키팀 대표로 참가하는 루옹고 주장을 비롯해 밴쿠버 선수들 중 7명이 각 출생 국가를 대표해서 참가한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일은 영광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치열하고 열띤 대회인 만큼 체력소모와 부상이 우려된다. 게다가 올림픽에 참여하는 7명의 선수들은 전부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주축 선수들이므로, 큰 체력소모와 부상 없이 올림픽을 마치는 것이 남은 시즌의 관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밴쿠버 커낙스가 남은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어내고, 더 나아가서는 창단 첫 스탠리컵 우승을 차지해 밴쿠버 팬들의 갈증을 씻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상호 인턴기자 dsonline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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