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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크로스컨트리 이채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2-04 00:00

'전국체전 금메달 44개.' 여자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이채원(29)에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치 않다.

그만큼 국내에선 독보적인 존재이다. 이채원은 4일 전국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여자 일반부 프리 10㎞와 복합 부문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동계체전 통산 4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은퇴한 한국 남자 알파인 스키의 허승욱이 갖고 있던 기록(43개)을 넘어서고 역대 최다관왕 자리에 올랐다. "지겹지 않으냐고요? 따면 딸수록 계속 따고 싶은 것이 바로 금메달 아닐까요."

이채원은 강원도 평창 대화중 1학년 때 크로스컨트리와 인연을 맺었다. 하고 싶어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이채원은 당시 스키부를 모집한다는 소식만 듣고 교무실 문을 두드렸다. 시원하게 질주하는 알파인 스키를 기대했지만, 정작 이채원이 만난 것은 스키를 신고 평지 5~10㎞를 달려야 하는 '눈 위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였다.

매일 방과 후 2~3시간 동안 스키를 신고 걸어 다닌다는 것은 '중노동'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채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평창 계수초등학교 시절 매일 40~50분을 걸어서 등·하교를 하고, 4학년 때부턴 육상부 마라톤 선수로 체력과 지구력을 키워온 그였다. "힘들수록 더 큰 쾌감을 느끼잖아요. 마라톤과 비슷하죠. 그래서 크로스컨트리를 한번 시작하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기 어려워요." 그렇게 크로스컨트리에 빠져든 이채원은 1996년 동계체전에서부터 올해까지 어느덧 44개의 금메달을 모았다.

 

한국에선 겨룰 상대가 없는 이채원이지만 국제무대의 벽은 너무 높다. 대화고 1학년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15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했지만, 국제대회에선 중위권에 들기도 벅찼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10㎞ 클래식 종목에서 그의 성적은 70명 중 62위. 현재 FIS(국제스키연맹) 세계랭킹도 260위에 그친다. 키 1m54, 체중 46㎏의 가냘픈 몸매에서 나오는 끈기와 체력만으로 힘과 기술을 앞세운 유럽·북미 선수들을 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둔 이채원은 전혀 주눅이 들어 있지 않았다. 어느덧 30대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매일 50㎞ 이상을 달리며 성실하게 몸 관리를 해온 덕에 최근 기록은 오히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채원은 "그래도 40등 안에 들기도 어렵다"면서 한마디했다. "진짜 제 목표는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거예요. 그게 크로스컨트리의 가장 큰 매력이거든요."

정세영 기자 jung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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