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밴쿠버 한인회는 8일 오후 7시30분 한인회관 매각에 관한 공청회를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오유순 회장대행은 “한인회관은 여러분의 피땀으로 이뤄진 공간이지만 앞으로 발전하려면 이전을 해야 한다”며 “낙후된 지역에 있어 치안 등에 문제가 있고, 또 한인회관이 한인이 많은 코퀴틀람 같은 지역으로 이전하면 한인회에 대한 한인의 참여도 늘지 않을까 하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 대행은 “현재 매입의사 2건을 접수한 가운데 그 중 한 건에 대해 9일 카운터 오퍼를 할 예정”이라며 “오퍼를 주고받아서 3월 말이면 매각 여부가 최종 결정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진 의견 수렴시간에 홍창의 트라이시티 라이온스클럽 회장은 현재 6인으로 구성된 매각 추진위원회에서 가부동수를 막기 위해 1인을 더 임명할 것과 매각 후 발생하는 자금의 투명한 운영을 제의하고, 매각철회 가능성, 매각 후 노인회와 별도 건물 사용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오 대행은 한인회관이 시장에 나온 지 여러 해 돼 팔기가 어려운 점이 있어, 매각 추진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각 후 계획에 대해서 이사회와 총회 등 추가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전제 아래, 오 대행은 매각대금은 건설비용으로 묶어두고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하고 현재 건물에 소요되는 운영비 월2000달러로 사무실을 얻고, 필요하면 매각대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대행은 코퀴틀람 등 한인 밀집 지역에 사무실을 얻은 후 다음 단계로 한인사회에 새 센터 건립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위원회 추가 위원 선임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현재 한인회관을 함께 쓰는 노인회의 회관 분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안 했으나, “노인회가 결정할 문제로 한인회는 노인공경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매각자금과 채무 관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오 대행은 “100만달러 선에 건물을 매각하고 대금 일부를 현 한인회관의 지분 20%를 가진 노인회와 나누고, 한인회가 얻은 빚 13만6000여 달러를 청산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김덕남씨는 공청회에 한인이 많이 참여 안했지만, 수년간 안 팔리다가 오퍼가 들어왔다니 다행이라며, 코퀴틀람 이전 계획과 함께 “지금 당장 아니더라도 한인회관 건립계획이 나온다니 좋다”고 발언했다.
김형희씨는 매각 문제에 반하지 않으나 오 대행이 책임이 막중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법적 당위와 온전한 합의로 활동해달라고 주문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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