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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첫 날이 밝았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2-12 00:00

다양성을 토양으로 한 밴쿠버 올림픽

밴쿠버가 장장 12년간의 준비 끝에 드디어 2월12일 오후 6시 BC 플레이스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인류의 잔치와 경연인 동계올림픽을 치른다. 앞으로 2월12일은 밴쿠버 주민에게 인류의 큰 잔치 올림픽을 시작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80여 개국 55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은 2월28일 폐막식까지 경연을 통해 각 국에 감동과 기쁨을 전달할 예정이다. 밴쿠버올림픽위원회(VANOC)는 올림픽 기간 동안 750만명이 밴쿠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캐나다 목표는 종합 1위지만 캐나다인의 목표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 일반에서는 올림픽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에서 금메달이 결정되는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캐나다 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그 기대치는 한국에서 김연아 선수와 쇼트트랙 금메달을 기대하는 것과 비슷하다. 여론조사(CP)에서 캐나다 2명 중 1명(53%)은 “다른 메달이야 어떻든 (아이스)하키 금메달만 따내면 올림픽은 성공”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 목표는 종합 10위 진입을 위한 금메달 5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밴쿠버 올림픽 준비는 12년 전에 처음 시작됐다. 한 사람 안에도 다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 사회답게 올림픽 유치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뤄진 일은 아니다. 소수의 사람이 캐나다 국가에서 차용한 이번 올림픽 모토처럼 “뜨거운 가슴으로(with Glowing Hearts)” 시작해, 다양한 의견이 다양한 경로로 쏟아져 나와 합의에 이른 결과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A)는 1998년 밴쿠버를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했다. 사실 당시에는 주민여론이 조성되기도 전에 지금은 고인이 된 한 사업가가 주정부 후원아래 추진위를 만들고 나서서 올림픽을 주도한데 대한 비판과 ‘올림픽을 치르면 적자라 세금 오른다’라는 통념에 비용 우려도 높았다.

2001년에는 밴쿠버 시청이 제설비용으로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던 눈(雪)가뭄이 들어 올림픽 개최지 적합성 논쟁도 있었다. 이런 문제는 한 외신 기자가 지적한 대로 ‘천국’과 ‘천국에 대한 토론 패널’ 둘 중에 패널을 선택하는 캐나다인답게 다양한 패널이 만들어지고 불만과 우려에 대해 대책과 대안이 제시되면서 올림픽 분위기는 다양한 마음과 입장을 배려해 기획됐다.

공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지적은 탄소중립 올림픽이란 기획으로 살아나 현재 밴쿠버 올림픽에 사용되는 차량은 탄소배기량이 낮은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 차량이 이용되고 있다. 경기장 건립 및 운영비용 우려는 올림픽 후 주민이용 방향을 논의해 일단 해소 했다.

각종 패널을 통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밴쿠버에서는 ‘해보자’라는 의지가 집중되기 시작했다. 밴쿠버가 1986년 엑스포를 통해 국제도시로 격상됐다는 역사도 설득력을 더했다. 강원도에 아쉬운 일이지만, 2003년 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115차 IOC총회에서 1차 투표에 평창에 졌던 밴쿠버가 2차 투표에서 역전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됐다.

소수의 사람이 뜨거운 가슴으로 시작했던 올림픽 열기는 성화봉송을 통해 캐나다인의 가슴에 열정을 불어넣었다. 2009년 10월30일부터 106일간 태평양에서 북극권의 설원을 돌아 대서양으로 다시 태평양을 접한 도시로 돌아오기까지 어느 나라보다 풍성한 다문화 다민족 주자들이 성화를 들고 달렸다.

캐나다에 사는 한인들도 이 사회의 일원으로 환대를 받으며 달렸다. 이렇게 옮겨진 성화는 앞으로 17일간 한 단계 도약을 희망하는 밴쿠버에서 빛을 발할 것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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