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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밴쿠버-헤이스팅스, 이스트 밴쿠버 지역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2-12 00:00

한국인에게 높은 점수 못 받는 곳

밴쿠버-헤이스팅스 지역은 이름이 주는 선입견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헤이스팅스(Hastings) 동쪽은 종종 밴쿠버에서 가장 가난한 문제지역의 대명사처럼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민자 사이에서는 오래 산 사람일 수록 이 지역명에 대한 사건사고를 들은 반복학습 효과로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도를 놓고 보면 동서로 바운더리 로드(Boundary Rd)와 커머셜드라이브(Commercial Dr.) 사이, 남북으로 그랜뷰 하이웨이(Grandview Hwy)와 버라드만(Burrard Inlet)을 경계로 하는 이 지역은 흔히 생각하는 문제지역과 거리를 두고 있다. 차이나타운 인근은 이 지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밴쿠버 유일의 놀이공원인 플레이랜드가 있는 헤이스팅스 파크 남쪽에는 단독주택 주거지가 조성돼 있으며 밴쿠버 다운타운과 1번 고속도로로 연결도 인접해 있어서, 타 지역 평균가격과 유사한 60~70만 달러대 단독주택들이 다수 있다. 방 숫자가 많은 비교적 새로 지은 집은 80만달러대를 호가한다. 또 동서로 나나이모가(Nanaimo St.)와 커머셜드라이브 사이 지역은 최근 재개발 된 건물도 있다.

 

단독주택이 극히 적은 지역
지역내 단독주택 비율은 약 25% 가량으로 Bc주 평균(50%) 보다 훨씬 비율이 낮다. 대신 5층 이하 저층 아파트나 듀플렉스가 각각 35%와 30% 비율을 차지해 타지역보다 많다. 즉 고가보다는 저가 거주지가 많다는 의미다. 주택 소유자 거주 비율은 54%로 Bc주 평균 70%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다.


오래된 주택도 비율이 매우 높다. 1946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 비율이 무려 25%. 1980년대 이전 주택이 전체 주택의 65%를 넘을 정도로 오래된 건물이 많다. 일부는 ‘전통가옥(Heritage house)’으로 보존되지만, 대부분은 재개발의 가치가 낮아 임대용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역내 아파트 저층(5층 이하) 가격은 25~30만 달러선. 고층 아파트 가격은 35만~40만달러선이다. 실거주자 거래보다는 렌트-투자용으로 나온 경우가 많다.

단독주택 가격은 1960년대 이전 형이 65만달러를 기준으로 한다. 이보다 비교적 새로 지은 단독주택이 70~80만달러선을 형성하고 있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인접도로 치안 상황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강력범죄가 많은 편은 아니나 좀도둑 문제가 있다. 전체적인 가격을 지도에 반영하면 동고서저가 된다. 서쪽으로 인접한 리틀 이탈리아나, 차이나타운은 재산피해 범죄율이 메트로 밴쿠버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한국인에게 인기없는 지역
밴쿠버-헤이스팅스는 한국인 거주지로는 인기가 없다. 메트로밴쿠버 도심 지역 중 드물게 10대 언어 안에 한국어가 포함되지 않고, 20대 거주민 출신국 분류에서 한국이 포함되지 않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역 주민 중 소수민족 비율은 54%에 달하지만, 소수민족 중 근 70%는 중국계이고, 인도계와 필리핀계가 각각 10% 가량된다. 이민자 중에 이 곳으로 이주하는 한인은 극히 드물고, 대부분 중국 본토에서 온 사람들이다.


1960~70년대에는 한인 초기 이민자가 다수 이 지역에 거주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이 동쪽으로 이주한지 오래돼 이제는 그런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거의 마지막으로 거주했던 한인 1세 노인 층도 다수가 90년대 들어 버나비 지역으로 이주했다.

또한 주민 특성상 지역내 장기거주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5년내 이사하는 사람이 근 40%다. Bc주 평균에 비하면 크게 높은 것은 아니지만, 메트로밴쿠버 거주지 평균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살만한 곳을 찾는다면
살만한 곳을 찾는다면 동서로 바운더리 로드와 나나이모 사이, 남쪽으로 브로드웨이나 이스트 1애비뉴(E, 1st Ave.)를 선으로 긋고 그 안에서 단독주택 형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PNE와 아주 가까운 지역은 거주나 투자용으로 인기를 높일 만한 요인이 많지 않다. 좋은 학교,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쇼핑몰 등. 최근 메트로 밴쿠버 개발 형태로 도입되고 있는 주상복합 타워형에 대중교통이 접한 형태와는 거리가 멀다.

지역 재개발설은 여러차례 재기됐지만, 실제로 착수된 건수는 많지 않으니 주의. 또한 재개발의 혜택이 반드시 기존 거주자에게 돌아간다는 보장도 없다. 캐나다에서는 대규모 개발 전에 시청의 공고와 공청회가 표준화 돼 있어, 해당 과정조차 거치지 않은 재개발설이라면 거의 신빙성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해당 과정을 거쳤더라도 착공와 완공까지 기한이 있으므로 ‘설’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헤이스팅스 지역은
인구: 5만5110명 (2006년 기준)
평균렌트비: 875달러 (2008년 평균)
주택보유비: 1160달러 (2008년 평균)
주택 소유율: 54% (2006년 기준)
가시적 소수자 비율: 54%
평균소득: 납세 후 4만6725달러 (2005년 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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