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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 봇물 터지듯… 불친절한 올림픽?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2-16 00:00

까다로운 보안과 불편한 통행, 안내 미흡 등으로 빈축

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지난 12일 다운타운 시내는 올림픽 열기를 느끼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캐나다를 상징하는 붉은색 옷이나 장갑 등을 갖춰입고 세계를 환영하기 위해 모두가 들떠있었다. 

하지만 밴쿠버 시내는 응원을 위해 모인 시민들을 맞을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코카콜라 홍보관, 대형 공연장 등을 갖추고 주요 응원장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던 라이브시티 예일타운(Livecity Yaletown)은 개장 첫 날부터 입구 밖으로 1 킬로미터 정도의 긴 줄이 형성되어 있었다. 공연장에서 개막식 축하공연이 시작된 이후에도 줄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관계자에 물어보니 보안을 철저하게 하기위해 공항입국 보안수준인 에어포트(Airport) 체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입장을 하려면 가방 속을 보여주고 검색대를 통과한 뒤, 다시한번 금속탐지기로 몸을 수색당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에어포트 체크는 각국의 홍보관과 응원장에서도 이루어졌다. 무장을 하고 무뚝뚝한 얼굴로 가방을 열라고 명령하는 검사원들을 통과해야만 홍보관을 들어갈 수 있어 일부 관람객들은 드러내놓고 불쾌함을 표현했다.

준비가 안됐거나 중요인사들의 미팅 중이라 홍보관 개장을 일반에 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문제는 미리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데에 있었다. 특히, 한인들의 응원이 이뤄지기로 한 라이브시티 밴쿠버(Livecity Vancouver)는 개막식 날까지 준비를 끝내지 못하고 문이 굳게 닫혀있어 시민들의 의아함을 샀다.

그 밖에 BC플레이스 앞에서 열렸던 올림픽 반대시위 때문에 주변 도로와 인도가 경찰에 차단되어 도보객들은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된지 이틀 째인 14일에도 다운타운 시내는 여전히 불친절했다. 주말이라 많은 인파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랜빌 아일랜드의 아틀란틱 캐나다 홍보관, 예일타운 라이브시티, 노스웨스트 홍보관 등에 입장하려면 1시간 이상씩 기다려야만 했다. 알버타관과 독일관 등은 14일 일반에 개방하지 않으면서도 별다른 표시가 붙어있지 않아 많은관람객들이 헛걸음을 하기도 했다.


한국관에 대한 관람객들의 실망감은 더했다. 다운타운 하얏트 호텔 2층에 있는 한국관은 개장한지 이틀째에 다른 홍보관과 대조적으로 관람객 수가 손으로 꼽을 수 있을만큼 적었다. 대형 스크린에서 한국관련 영상이 나오는 것 외에 볼거리가 거의 없이 텅 비어있었고, 관람객들에 먼저 다가가 한국을 홍보하는 봉사자도 없었다. 즐길거리로 마련된 손지압 기계 두 개 중 하나는 고장난 상태였으며, 안내자가 없어 스스로 기계를 작동한 한 외국인은 봉사자에게 사용시간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무안을 당하기도 했다.

사진·글=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개막식이 열렸던 12일, 동계올림픽 주요 응원장으로 사용될 라이브시티 예일타운을 입장하기 위해 시민들이 비를 맞으며 줄을 서고 있다. 입장은 까다로운 보안 때문에 매우 더디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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