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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금메달 노리는 캐나다 아이스하키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2-16 00:00

러시아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12일 개막되었다. 캐나다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자국선수들에게 거는 캐나다인들의 기대치는 여느 때보다 크다. 특히, 캐나다 아이스하키 남자국가 대표팀이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캐나다팀을 비롯한 우승후보들의 전력을 분석해본다.

사진=지난해 12월 30일, 캐나다 국가대표팀이 새서캐처완주 새스카툰에서 선정되었다. (하키 캐나다 보도자료)

A조인 미국과 스위스와의 경기로 16일 시작되는 올림픽 남자부 아이스하키는 12개국의 나라가 3개의 조로 나눠져서 예선리그를 진행한다. A조에는 개최국 캐나다를 포함해, 캐나다의 영원한 맞수인 미국, 그리고 스위스와 노르웨이가 포함되어있다. B조에는 러시아, 체코, 슬로바키아, 라트비아가, C조에는 스웨덴, 핀란드, 독일, 벨로루시가 속해있다.
각 팀당 예선리그에서 3경기씩을 치른 후, 23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조별로 순위를 가리지 않고, 12팀들 중 예선에서 상위 성적을 거둔 4개의 팀이 8강전으로 직행을 하며, 나머지 팀들은 단판 플레이오프를 통해 8강전에 진출을 하게 된다. 결승전은 올림픽 마지막 날인 28일 마지막 경기로 치러지며 올림픽의 피날레를 담당하게 된다.

캐나다와 러시아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올해의 캐나다 국가대표팀은 NHL 올스타팀으로 불릴만큼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신구조화가 잘 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NHL의 간판스타인 시드니 크로스비(Crosby), 제롬 이긴라(Iginla), 대니 히틀리(Heatley), 라이언 게츠라프(Getzlaf)등이 공격을 이끌고 크리스 프롱거(Pronger), 주장 스캇 니더마이어(Niedermayer)의 강력한 수비진, 그리고 백전노장의 골리 브류도어(Brodeur), 카넉스의 주장 루옹고(Luongo)가 캐나다의 골문을 지킨다. 최근 브류도어가 부진을 겪고 있고, 게츠라프를 비롯한 몇 선수가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불안요소이지만 그들의 두터운 선수층을 본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22년 만에 캐나다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고 팀도 워낙 강하기 때문에 아이스하키를 국민스포츠로 생각하고 있는 캐나다 국민들은 어느 때 보다 금메달을 향한 염원이 큰 상태다. 캐나다 국가대표팀 단장 스티브 아이져맨(Yzerman)은 “러시아가 강력한 우승후보이고 여러 팀들도 무서운 상대이지만 우리의 목표는 항상 금메달”이라며 이번 대회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캐나다 국가대표팀은 2002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50년 무관의 설움을 씻어내긴 했지만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는 약팀 스위스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하고, 8강에서 숙적 러시아에게 무릎을 꿇는 등 역대 올림픽 최악의 성적을 내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바 있다.

캐나다와 함께 우승후보 1순위로 점쳐지고 있는 러시아도 역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24살의 나이로 벌써 2번의 리그 MVP를 차지했고, 올 시즌도 압도적으로 리그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알렉산더 오베츠킨(Ovechkin)과 에브게니 말킨(Malkin) 등이 이끄는 공격진은 빈틈이 없어 보이고 에브게니 나보코브(Nabokov), 일리야 브리즈가로프(Bryzgalov)가 지키고 있는 골문도 튼튼하다.
하지만, 공격진과 골리진에 비해서 수비진이 다소 약해 보이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러시아는 소련시절이던 88년까지는 7번의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하키 최강국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러시아로 올림픽 출전을 시작한 94년부터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하나씩만 차지했을 뿐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1년마다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팀의 에이스 오베츠킨이 리그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그 어느 때 보다 좋다. 팀의 부주장이자 NHL 최고의 스나이퍼중 한명인 코불축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탠리컵 우승보다 올림픽 금메달이 더 중요하다”라며 올림픽에 모든 사활을 걸 것을 다짐했다.

2006년 올림픽 우승국인 스웨덴도 무시할 수 없는 우승후보이다. 팀의 주축이던 매츠 선딘(Sundin)이 은퇴를 결정했고 피터 포스버그(Forsberg), 니클라스 리드스트롬(Lidstrom)등이 노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카넉스의 세딘(Sedin)형제가 한 차원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젊은 플레이메이커 니클라스 백스트롬(Backstrom), 핸릭 제터버그(Zetterberg), 다니엘 알프렛슨(Alfredsson)이 이끄는 공격진은 캐나다와 러시아에 비교를 해도 뒤지지 않는다. 올스타 골리 핸릭 룬키스트(Lundqvist)가 지키는 골문도 든든하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완벽한 물갈이에 성공한 미국도 1980년 이후로 30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주축선수들이 전부 20대 초중반일 정도로 혈기 넘치고 어린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한 미국은 이름 값에서 캐나다와 러시아에게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주축 공격수들인 패트릭 케인(Kane), 자크 파리세(Parise)등과 선발골리로 예상되는 라이언 밀러(Miller)이 리그에서도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 다크호스로 점쳐지고 있다.

그 밖에 1998년 올림픽에서 극적으로 금메달 달성에 성공했던 체코,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전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골리진은 여전히 튼튼한 지난 대회 은메달리스트 핀란드, 화끈한 스나이퍼들이 곳곳에 포진한 슬로바키아 등이 금메달에 도전을 한다.

과연 캐나다 국가대표팀이 8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하여 밴쿠버 올림픽의 마지막 날에 “오 캐나다”가 울려퍼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상호 인턴기자 dsonline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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