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중국어를 한꺼번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2010년 가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앞둔 일부 학생들은 학기 시작과 함께 영어와 중국어(만다린) 이중언어 수업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첫 해에는 40명의 유치원생들과 40명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코퀴틀람 학군(SD43)은 월튼(Walton)초등학교에서 50대 50 비율의 영어•중국어 수업을, 버나비 학군은 포러스트리 그로브(Forestry Grove)초등학교를 통해 매주 150분씩 이중언어 수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로워 메인랜드 공립학교의 중국어•영어 이중언어 수업은 비록 일부 학교에서만 진행되지만, 에드몬튼 학군 이후로 캐나다에서 두 번째 시행되는 것이라 의미하는 바가 크다.

밴쿠버 교육청은 본 프로그램 시행 결의와 관련해 교육 예산을 조율하고 있으며 잠정적 보류 중에 있지만 만약 시행이 된다면 장소는 존 놀퀘이(John Norquay) 초등학교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리치몬드와 노스 밴쿠버 학군은 예산과 교실 부족으로 중국어•영어 이중언어 수업 안건은 철회됐다.

어린 나이일수록 언어 습득을 빨리 할 수 있고 발음 교정도 정확히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시행될 이중언어 수업은 고등학교까지 이어져 밴쿠버 내 다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장기적인 취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어•영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은 기존에 중국어를 전혀 접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 BC 초등 교육 커리큘럼을 엄격하게 준수하며 체육, 수학 등의 과목은 기본 중국어로, 사회, 과학, 음악 등의 과목은 영어로 진행된다.

본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등록 문의는 MandarinForBCSchools 홈페이지 (www.mandarinforbcschools.org)에서 볼 수 있다.

나용학 인턴기자 alexna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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