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기선행지수(CLI)가 1월 0.9% 상승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19일 CLI 0.9% 상승에 대해 “앞서 8개월간 보였던 평균적인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12월 1.5% 상승보다는 줄은 수치” 라며 CLI를 구성하는 10개 지표 중에 8개 부분에서 상승을 위안거리로 삼았다. CLI를 끌어내린 지표는 제조업과 연관돼 있다.
반면에 CLI를 끌어올린 지표는 각각 1.3% 상승한 가계소비와 주택이다. 캐나다 소비자가 내구재에 점차 씀씀이를 늘린 가운데, 주택 판매와 주택 착공량이 늘면서 전체 CLI를 높이고 있다. 통계청은 “개인과 기업 서비스 분야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고용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또한 미국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서 캐나다의 대미(對美)수출도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의 경기 회복은 그간 불경기로 억눌려왔던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의 신호탄이 됐다. 앞서 18일 통계청은 1월 연간 소비자 물가지수가 1.9% 높아져 지난해 12월 1.3% 보다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가가 전 품목에 고르게 오른 것은 아니다. 가격변동이 심한 휘발유 가격이 1년 전보다 23.9% 오르면서 전체 CPI를 3개월째 끌어올렸다. 에너지를 제외한 1월 CPI는 1.3%로 12월 0.8%에 비해 높은 폭이기는 하나 캐나다 중앙은행이 물가조정에 개입하는 기준인 2% 조정선에는 크게 못 미치기 때문에 대부분 경제 분석가들은 불안한 물가 폭등이 아닌 경기회복기에 수반되는 물가상승으로 해석하고 있다.
장바구니 경제 차원에서 보면 휘발유 값이 올라 부담 됐으나 그간 계속 오르던 식료품 가격이 오랜만에 안정을 찾았다.
품목 별로 보면 휘발유 값 상승에 보험료 인상(평균 7.7%)이 겹쳐 교통비가 전체적으로 많이 늘었다. 식품 가격은 1.4% 상승했으나 2007년 6월 이래 가장 낮은 인상폭을 보였다.
식품 가격은 식당에서 파는 식사(2.6%)와 주스 같은 비알코올음료(7.2%) 가격 인상이 원인이었다. 가구와 주택관리용품 비용은 2.1%, 여가, 교육 및 독서 비용은 1.4% 늘었다. 주거비는 1.1% 내렸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관련 지출과 천연가스비가 내린 덕분이다.
의류와 신발값은 1년 전보다 1.9% 내렸다. 특히 여자의류는 6.8%, 아동의류는 4.8% 지난해보다 싼 값에 1월 중 판매됐다.
BC주민은 1월 올림픽을 앞둔 상태에서 물가가 올랐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BC주의 평균물가는 1월 중 연0.7%, 12월과 1월 사이 0.3% 오르는데 그쳐 BC주 경제는 큰 폭의 물가 상승세를 타지 않았다.
BC주 소매분야에 희망 싹이 돋았다. 지난해 12월 소매 매출이 2008년 12월 불경기 때 보다 8.7% 늘어나는 큰 폭의 회복이 있었다는 점이다. 단 월간 변동률로 보면 11월에서 12월로 넘어갈 때 소매 매출은 0.1% 증가에 그쳐 회복은 왔지만, 연말 특수라는 감은 대부분 업체가 못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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