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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하키팀, 8강 직행 실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2-23 00:00

23일 독일과 8강행 놓고 맞대결

12개국의 대표팀이 3개의 조로 나뉘어 6일동안 치러졌던 남자부 아이스하키 예선리그가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예선전을 통해 예선리그의 상위 4팀 미국, 스웨덴, 러시아, 핀란드가 8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캐나다를 포함한 하위 8팀이 8강행을 놓고 단판승부를 치르게 된다. 


아이스하키 예선 마지막 날이었던 21일의 세 경기는 그야말로 하키 최고 라이벌 국가들의 슈퍼매치업이었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관심사는 2002년 솔트레이크대회 결승전 리매치인 캐나다와 미국의 라이벌전. 이 라이벌전은 두 나라간의 자존심 대결뿐만 아니라 미국은 2승으로 승점 6점, 캐나다는 1승 1연장승으로 승점 5점을 기록하고 있어 이 경기의 승자는 8강으로 직행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먼저 선취점을 올린 팀은 미국이었다. 경기시작 1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수 브라이언 라팔스키(Rafalski)가 날린 슬랩샷이 캐나다의 시드니 크로스비(Crosby)의 스틱을 맞고 굴절되어 캐나다의 골문을 연 것이다. 하지만 캐나다는 9분만에 에릭 스탈(Staal)의 센스있는 팁샷으로 동점을 만들어 캐나다 홈 관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그 열기가 제대로 가시기도 전인 22초 후에 선취골의 주인공 라팔스키가 캐나다 골리 마틴 브류도어의 실수를 틈타 다시 한점 달아나는 골을 성공시켜 미국이 2-1로 앞서는 상황에서 1회전을 마쳤다.


2회전은 캐나다의 2번째 동점골로 시작 되었다. 캐나다의 대니 히틀리(Heatley)가 상대 수비진의 빈 공간을 노려서 손쉽게 동점골을 성공 시켰다. 하지만 미국은 2회전 종료 3여분을 남기고 노장 크리스 드러리(Drury)의 골로 또다시 리드를 잡으며 2회전을 끝냈다.

갈길 바쁜 캐나다는 3회전 초반 패널티 남발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미국의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라팔스키의 샷이 미국의 주장 제이미 랑겐브루너(Langenbrunner)의 스케이트를 맞고 골을 성공시켜 미국이 2점차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

경기종료 3분 여를 남기고 캐나다의 에이스 크로스비가 4-3을 만들었지만, 미국의 골리 라이언 밀러(Miller)의 대활약으로 리드를 이어갈 수 있어갔다. 결국 미국은 캐나다의 골문이 비어있는 상황에서 라이언 캐슬러(Kesler)의 멋진 엠티넷골로 5-3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미국은 이날 승리로 예선 리그 3전 전승을 거두어 예선 1위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 반면에 캐나다는 예선리그 6위로 가라앉으며, 예선리그 11위인 독일과 8강행 티켓을 놓고 오는 화요일 4시 30분에 단판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골리 싸움에서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슈팅 수 캐나다 45개, 미국 23개가 말해주듯 전체적으로 캐나다가 이끌었던 경기였지만 미국의 라이언 밀러는 이날 캐나다의 45개의 샷 중 42개나 막아냈고 중요할 때마다 신들린 선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반면, 캐나다의 백전노장 골리 브류도어는 자신의 실수 2개가 직접 골로 연결 되는 등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팀을 패배로부터 구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의 베테랑 선수들의 명암도 확연히 갈린 경기이기도 했다. 미국의 최고령 선수 라팔스키(36)와 주장 랑겐브루너(34)가 각각 2골 1어시스트, 1골 1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미국의 베테랑들은 대활약을 펼쳤지만 골리 브류도어(37)를 포함해 캐나다의 주장이자 주축 수비수인 스캇 니더마이어(36)와 크리스 프롱거(35)는 빠른 템포의 경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캐나다는 8강행 티켓을 놓고 약체인 독일과 붙기 때문에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지만, 8강에 진출하면 캐나다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어 왔던 러시아와 맞붙는다. 지난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도 8강전에서 러시아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던 캐나다로써는 껄끄러울 수 밖에 없는 상대이기 때문에 캐나다의 금메달 사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의 첫 경기이자 1998년 나가노 올림픽 결승전의 리매치였던 러시아와 체코의 경기는 에브게니 말킨(Malkin)과 알렉산더 오베츠킨(Ovechkin)의 활약으로 러시아가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결과로 러시아는 예선리그에서 2승 1연장승, 총 승점 7점을 거두며 전체 3위로 8강행을 확정 지었고 체코는 2승 1패로 총 승점 6점으로 예선리그 5위에 그치며 예선리그 12위인 라트비아와 8강행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북유럽의 라이벌전이자 2006년 토리노 올림픽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스웨덴과 핀란드의 경기는 스웨덴이 3-0으로 다소 싱거운 승리를 거뒀다. 스웨덴은 예선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미국과 같은 승점 9점을 얻었지만 골득실차에 밀려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되었고 핀란드는 승점 6점으로 체코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 앞서서 가까스로 8강 직행 티켓을 따냈다.

손상호 인턴기자 dsonline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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