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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단체장, 한국선수단장 초대 보이콧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2-24 00:00

"홀대와 무성의에 지쳤다"

"한국관 초대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우리끼리 모여서 응원할 겁니다”

밴쿠버 한인회 김두열 총무는 박성인 밴쿠버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 명의로 한국 올림픽위원회(KOC)가 보내온 초대를 거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KOC는 25일 오후 7시 김연아 선수 경기를 한국관에서 관람하자며 한인사회인사 50명을 초청했지만, 내용은 동포사회 인사들 보고 모이면 커피와 과자 줄 테니 TV나 보고 가라는 것”이라며 “평창에 대한 설명 등 한인사회의 조력을 구하는 내용이 있으면 가겠지만, 그런 것도 없다고 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초청장소에는 KOC측 인사도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유순 한인회 회장대행은 “25일 초대를 받고 한인 사회 여러 단체 인사와 함께 응하려 했지만, 알아보니 내용이 여러 분을 모시고 가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며 “한인회는 당일 코리아플라자에 마련한 응원장소에 여러분을 초대해 다른 한인들과 함께 한국을 응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오 대행은 지난 20일 한국관에서 한인응원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25일 초대에 응한다 해도 홀대를 당할 것 같아 신뢰가 안 간다”고 말했다. 오 대행은 애초에 초대됐던 이들에게 코리아프라자로 모이라고 연락 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한인은 “동포사회에 한국관 초대가 50명에 한정돼 물의를 빚을 가 능성이 있었다”며 “누구는 초대 받고 누구는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니 한인회가 분쟁발생 소지를 아예 기피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은 선전을 통해 세계인과 한인 동포의 두터운 신망과 응원을 끌어내고 있지만, 정작 KOC와 한국관은 홀대와 무성의로 환호하며 맞이했던 한인 사회에 멍울을 남겨두게 됐다.

그간 한인단체는 여러 경로로 경기를 끝낸 선수 지원이나 식사 대접 가능성을 타진해 왔으나 선수단은 이를 원칙적으로 거부해왔다. 또 올림픽 경기 응원에서도 지원 방법을 의논하고자 했으나 동포사회의 열의는 번번히 무시당했다.

앞서 이근백 밴쿠버 한인회 올림픽 후원회 위원장은 그간 동계올림픽 경기를 교포사회가 없는 작은 도시에서 치르다가, 밴쿠버처럼 한인이 많은 도시에서 처음 치르면서 동포사회를 협력자로 삼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법을 생각해보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인회는 버나비 시내 노스로드 센터(4501 North Rd.) 1층에 코리아플라자에서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응원할 예정이다. 관련 응원장소는 코리아프라자(이한종 사장)가 제공하고, 방영설비는 동서전자(류인권 사장)와 임신영치과에서 제공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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