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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만드는 바로 그 것! 외국어 <2>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3-03 00:00

러시아어 학도들은 어떻게 공부를 할까?

요즘에는 인터넷에서 클릭 한 번이면 원하는 외국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서점에도 언어 관련 서적이 굉장히 다양해 고르기 힘들 지경이다. 잡지 속 수두룩하게 소개된 학원 광고나 각종 언어강의 웹사이트 등만 봐도 외국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느껴진다.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공부하는가?”다.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는 러시아어를 부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에게서 본인들만의 외국어 학습 노하우를 들었다.

미국 명문대 러시아어 부전공 김지혜 양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이 큰 도움”

모스크바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현재 미국의 한 명문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지혜양(21세)은 “배운 것을 잃고 싶지 않아 대학 진학 후 러시아어를 계속 공부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녀는 “모스크바에서 사는동안 현지인들과 부딪히며 겪었던 많은 경험이 언어습득에 큰도움이 됐다”며 원어민과의 실전을 권했다. 하지만 원어민과 자주 소통을 할 수 없는 학생들이라면 사전을 뒤져가며 단어를 찾고, 매일 일기쓰기를 추천했다. 김양은 “아는 단어를 몇 개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일기쓰기를 시작할 수 있으며,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서 쓰는 것도 효과적”이라며 비법을 공개했다.

김양은 외국어 습득은 독학하기에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자신의 일상과 느낌을 쓴 일기를 선생님이나 원어민에게 검사받으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문법 교재와 인터넷 강의를 통한 듣기연습, 그리고 일기 쓰기를 병행하면 개인차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6개월이면 들리기 시작하고 1년이면 말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UBC 러시아어 부전공 이진표 군 “느린 음악의 가사를 익히며 공부”

전공은 서양 역사와 철학이고, 러시아어를 부전공 중인 이진표군(21세)은 “러시아어만이 아니라 독어와 일어를 배울 때도 애용했던 방법은 그 나라 음악을 듣는 것”이라고 했다. 이군은 특히 느리면서 잔잔한 음악이 알아듣기 더 쉬워 따라 부를 수도 있다고 귀뜸했다.

단순히 문법이나 이론에만 집중하지 말 것을 강조한 이군은 “언어 배우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사소통”이라며 그에 필요한 대화 능력은 많은 경험에서 비롯되니 자신감을 가지고 거침없이 말을 하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언어는 문법의 이론적인 면과 표현의 감성적인 면이 만나야만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생각을 밝히며, 두가지 개념을 이해하고 적절히 배합해 공부를 하면 외국어 배우기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UBC 러시아어 부전공 맥스 톰슨군 “언어는 즐기면서 배워야”

러시아어를 배운지 2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믿기 힘들정도로 놀라운 구사력을 자랑하는 톰슨군(22)은 독서를 즐겨하는 작가 지망생겸 철학 학도이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영문버전으로 읽은 후, 원문으로 읽고 싶다는 생각에 러시아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 역시 외국어를 배우려면 “원어민들과 소통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물론 상대가 참을성 있고 친절하다는 전제 하에”라고 재빠르게 덧붙인 그는 실수를 친절하게 고쳐줄 수 있는 원어민 상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문법과 단어 같은 기본기는 소통이 원활하게 오고 갈 수 있는 적당한 규모의 수업에서 다져 놓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고 힘든 것을 싫어해서 러시아어를 익힐 때도 쉽고 즐겁게 배웠다고 밝히며, 실수를 해도 괜찮으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재미있게 연습하기를 권했다.

말하기가 가장 중요하지만 읽기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그는 “각자의 수준에 맞는 책을 찾아 소리내며 읽는 것은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문희 인턴기자 moonheeta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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