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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 이야기: 채식주의자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3-03 00:00

채식주의자들이 채식을 권장하는 이유
세미-베지터리언(semi-vegetarian: 고기를 간혹 가다 먹는 채식주의자)에서 페스코-베지터리언(Pesco-Vegetarian: 육류 섭취를 아예 하지 않는 채식주의자)이 된지 반년정도 되었다.

언제나 유기농 식단을 중시하셨던 어머니 덕분인지, 채식을 즐겨하는 쪽으로 자라면서 한번도 고기가 생각난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대학에 진학해 혼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식사를 찾다보니, 육류 및 인스턴트 음식 섭취량이 점차 늘어갔고 건강이 나날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작년 여름부터 굳은 결심을 하고 육류 섭취를 완전히 끊었더니 건강도 차츰 호전되고 더불어 환경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하버드 의학학회의 에드워드 지온바누치는 “붉은 살코기를 주식으로 일주일에 5회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한 달에 1회 미만으로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결장암에 걸릴 위험이 4배나 더 크다”는 연구결과를 냈다.

그 외에도 육식은 각종 심장질환을 비롯해 알레르기, 아토피 등의 후천성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아토피를 앓고 있는 자녀들의 식단을 채식으로 개선한 후에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는 사례가 많다.

건강 문제 이외에도 가축의 위생복지와 수질 및 대기 오염, 토양 침식, 동물 살생에 관련된 도덕적 이유, 심한 육류 섭취로 인한 감각의 둔감화, 음식의 안전도 등을 고려해 채식주의는 현대인들에게 추천되는 라이프 스타일로 손꼽히고 있다.

채식주의자: 비간(Vegan)이 사는 방법

채식주의는 그 종류가 다양하다. 닭, 돼지, 소고기 등 육류 섭취를 일절 안하되, 유제품과 어패류는 섭취하는 것을 페스코 베지터리언이라고 부른다. 락토 오보 베지터리언은 어패류는 먹지않고 달걀과 유제품은 허용하는 부류다.

그 외 계란은 먹지 않지만 유제품 섭취는 하는 락토 베지터리언, 계란은 허용되나 유제품 섭취는 하지 않는 오보 베지터리안, 그리고 동물성 식품을 아예 먹지 않는 비간(Vegan)이 있다. 비간은 동물의 가죽으로 가구나 의류를 만드는 것도 금하고 있다.

페스코 베지터리안에서 비간으로 바꾼지 4년이 되었다는 미국의 한인2세 박유진(21)양은 죽을 때까지 그 식습관을 지키고 싶다고 했다. “꿀은 아직까지 부류를 나누기에 애매한 식품임에도 먹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철저한 비간이다.

그녀는 4년전 피터 싱어(Singer)라는 작가의 ‘Animal Liberation’이라는 책을 읽고 혼자 환경에 대한 기사와 논문들을 조사했을만큼 빠져들었으며, 그 책을 읽은 것이 채식주의의 계기였다고 밝혔다. 현재의 삶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하는 그녀는 “채식주의자가 되고나서 균형잡힌 식사와 건강한 식단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박양은 오랜만에 방문한 고국에서 혼자 전라남도 전주로 여행을 갔을 때 계란과 고기를 뺀 비빔밥을 인상 깊었던 음식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그녀는 “(한국에는)예상치 못하게 동물성 식품들이 너무 다양한 음식에 첨가되어있어 불편하기도 했다”며 “비간으로 살기에 편안한 환경인 미국과 달리, 아직 채식주의 자체가 한국 문화에는 생소한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인들에게 채식주의를 적극 권장한다는 박양은 채식주의를 하면 에너지 레벨이 더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4년 전에 비해 집중력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식품이 제대로 제조되었는지, 진짜 먹을만한 것인지 의심을 할 필요도 없다.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어도 나중에 건강면으로나 금전적으로나 더 이익일 것” 이라고 말했다.

채식주의를 시작하는 이유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내 자신과 자연을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육류 섭취를 하지 않으면 기력이 떨어지거나, 육식 식단에 익숙하다면 무조건 끊는 것보다 고기 섭취를 조금 줄이고 야채를 더 먹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밴쿠버 채식주의 정보
밴쿠버 비간 (Vegan) 웹사이트 : http://www.korvus.com/vancouvervegan/
밴쿠버 채식주의 레스토랑 가이드 : http://www.vancouverveg.com/

 

태문희 인턴기자 moonheeta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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