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우월주의자들이 21일 밴쿠버 시내에서 행진할 계획이라는 풍문이 인터넷을 통해 돌고 있다. 21일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다.
반인종주의단체 ‘앤티-레이시스트 액션(Antl-Racist Action 이하 ARA)’은 ‘백인시민권을 대변하는 단체(the Advocates for White Civil Rights 이하 AWCR)’에서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코퀴틀람, 버나비, 밴쿠버 일대를 행진할 계획이라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ARA는 이에 대응하는 시위를 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백인우월단체 시위와 관련해 현재 돌고 있는 이메일을 보면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약 50여명이 21일 정오쯤에 뉴 웨스트민스터 시내 브레이드(Braid)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모여 밴쿠버 시내 밴쿠버 아트갤러리를 향해 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내용은 페이스북과 해당 모임을 주도한 리 피콕(Peacock)이란 인물의 이름을 딴 피콕 닷 넷을 통해 유포됐으나, 페이스북과 서버 운영사의 제재로 현재는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된 상태다.
웹사이트가 사라지기 전에 AWCR은 “누구든 백인시민권을 믿는 이는 혁명의 시작에 참여를 환영한다”며 “행진 후에는 아름답고, 멋지고, 지배적인 백인 인종만을 위한 휴일을 기념하기 위한 식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얼마나 모여서 행진 외에 어떤 활동을 할지는 불분명 하나 당일 인근 지역 한인들의 주의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준동에 대한 사회적 대응이 촉구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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