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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연합, 국제학생프로그램 ‘반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3-21 00:00

BC교사연합이 지난 20일 시작된 연례 총회에서 각 교육청의 국제학생 프로그램의 폐지를 주장했다. 밴쿠버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교사연합측은 이번 총회에서 국제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압도적인 표차로 반대했으며 아이린 랜징거 교사연합 부회장은 ‘분명한 어린이 착취의 한 사례’라고 밝혔다. 교사연합은 각 교육청이 매년 수천여명의 해외 유학생을 끌어 들여 재정적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부모 없이 생활해야 하는 어린 학생들의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며, 많은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하루 12시간 이상씩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연합의 부회장인 아이린 랜징거씨는 “여러 교육청이 최하 8살의 어린아이까지 받고 있다”며 “대부분 한국 학생인 이들은 유학원 등을 통해 학교수업 후 과외까지 포함된 패키지 교육을 받고 있으며, 밥 먹는 시간만 빼고 오전 9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밴쿠버 선은 보도했다. 또 써리 교사연합의 존 웨지씨는 “몇몇 어린 유학생들은 방과후 과외 학습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팔 굽혀 펴기나 손들고 서있는 벌을 받는다”며 이들은 벌을 받으면서도 한국에 돌려 보내질까 두려워 불평도 제대로 못한다고 전했다. 교사들은 캐나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외국 학생들을 돈을 버는 상품으로 취급하는 교육청의 태도는 또 다른 종류의 인종차별이라고 비난했다. 교사연합의 짐 심스 회장은 교사들이 국제 학생 프로그램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온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다른 교사 대표는 교육청이 모자라는 재원조달을 위해, 언제든지 BC가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유학생에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BC에 있는 60개 교육청 중 40개 교육청이 국제 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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