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어린이를 돕기 위해 비영리단체와 업체, 음악학교가 뜻을 맞췄다.
매주 금요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코퀴틀람 한아름 마트 매장에서는 클래식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연주자 옆에는 기부금 상자가 마련돼 있어 북한 어린이를 위해 기부할 수 있다.
한아름이 마련한 자리에서, 줄리아니 기타스쿨(Giuliani Guitar School) 진경보씨가 연주해 모은 금액을 북한에 콩우유 보급사업을 하는 퍼스트 스텝스를 통해 북에 전달하는 자선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북한 어린이에게 콩우유를”… 좌로부터 수잔 리치 퍼스트 스탭스대표, 줄리아니 기타스쿨 운영자 진경보씨, 이홍일 한아름마트 대표.
이홍일 한아름마트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을 항상 고려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항상 지켜보던 퍼스트 스텝스(First Steps)를 통해 북한 어린이를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인 사회가 자선활동에 동참해 주시면 참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음악을 연주하는 진 씨는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사회에 봉사한다는 취지와 클래식 기타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아 보급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수잔 리치 퍼스트 스텝스대표는 “한인사회 도와주시는 분들이 북한 어린이에게 콩우유를 보급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번에 모금을 하는 한아름과 이 대표, 진 선생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리치 대표는 오는 14일에 방북해 그간 보낸 콩우유 재료와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퍼스트스텝스는 북한내 24개 생산기지를 통해 지난해 12월 기준 매일 8만명분 콩우유를 공급하고 있다. 콩우유 기계 1대가 2000명분 콩우유를 생산한다.
리치 대표는 “최근 방북한 테드 리프먼 주한캐나다 대사가 북한의 보릿고개가 일찍 시작됐다고 전했다”며 “그 동안에… (북한 어린이가) 참 많이 어렵습니다”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u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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