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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팥빙수? 쫄깃한 인절미? 저절로 침이 꿀꺽!"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4-16 00:00

[업소탐방] MIDAM 미담

어느 날 오전 11시 30분. 노스로드 한인타운 한남슈퍼 옆에 있는 ‘미담’카페가 문을 열자마자 예쁘게 차려입은 일본 주부 4명이 깔깔 웃으며 유모차를 끌고 들어왔다. 손떡(모찌)와 화과자를 은은한 차 한잔과 함께 들며 담소를 나누기 위해서다.

“인테리어도 예쁘고, 음식도 너무 맛있어요. 분위기도 조용해서 도너츠를 파는 가게보다 훨씬 이야기 나누기에 좋아요”

외국인들 사이에 미담카페가 입소문나고 있다. 지난해 추수감사절에는 한 백인손님이 친지들에게 돌릴 한과와 떡 선물세트를 한아름 사갔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쳤다는 그 손님은 친지들에게도 맵쌀떡의 맛을 알리겠다고 나선 것이다. 고소하고 담백한 떡 맛에 중독돼 매주 미담을 들리는 중국인 단골도 있다. 요즘 회자되고 있는 ‘한식의 세계화’. 미담에서는 분명히 이루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란 뜻의 ‘미담’은 2009년 6월 25일에 처음 문을 열었다. 서양 요리를 공부하고 마일스톤 등 밴쿠버의 유명 음식점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전택수 사장과 일본 동경제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의 누나, 궁중음식 연구원에서 오랫동안 음식을 연구한 어머니가 힘을 합쳐 운영하고 있다.

전사장은 “가족이 먹어도 안전하고 몸에 좋은 웰빙 음식을 만드는 것이 가장 주력하는 부분”이라며 “이윤이 적게 남더라도 무조건 최상의 재료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올해 잣이 흉년이라 밴쿠버에서는 중국산 밖에 구할 수 없었는데, 그의 어머니가 직접 한국에 가서 잣을 가져왔다고.

쌀도 꼭 한국의 최상급 쌀만 사용하고, 몸에 안좋은 화학설탕 대신 비싸긴 해도 꿀과 일반설탕을 사용한다. 방부제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기계 대신 돌멧돌을, 튀기는 음식은 무조건 깨끗한 기름만 사용한다. 좋은 재료만으로 깨끗한 과정을 거쳐야만 정성이 담긴 미담의 수제 먹거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미담’에는 독특한 메뉴가 많다. 전사장은 “새로운 레서피를 끊임없이 개발한다. 백인들이 좋아하도록 떡으로 만든 스파게티, 떡을 찍어먹는 퐁듀 등 식사류에서도 떡을 퓨전화시킨 메뉴도 준비했다. 물론 우리 고유의 죽, 떡, 차 등도 맛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인기메뉴를 물었다.

“떡종류에서는 5가지 곡식이 든 찰떡인 오곡웰빙떡, 고온에서 단시간에 찹쌀을 익혀 굉장히 쫄깃한 인절미, 임금님도 생신 때만 드셨다는 두텁찰떡 등이 인기에요.
음료수로는 수정과, 식혜, 오미자차를 특히 많이 찾으시고, 영지버섯차는 집에서 약탕기로 직접 정성껏 다려 판매하는데 어른들이 좋아하시구요.
직접 만드는 팥을 듬뿍 넣은 각종 빙수도 인기입니다 타락죽 정식, 전복죽 정식, 자연산송이버섯죽 정식, 검은째죽 등은 최고의 재료만 사용하고 조미료를 쓰지 않아 속이 안 좋거나 입맛이 없는 분들의 단골메뉴죠.
식사로는 단호박 떡 해물찜, 캐나다산 AAA 최상급 쇠고기만 사용하는 떡갈비 정식, 불 떡꼬치 정식, 떡보쌈 정식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새로 개발한 매운 떡국도 인기를 얻고 있고, 외국인들은 진한 사골국에 호박과 쑥을 넣은 담백한 떡국을 좋아해요.
자녀의 선생님 면담 때 선물로 줄 떡을 구입하는 한국 부모들도 많고, 생일이면 보기에도 예쁘고 몸에도 좋은 고구마 떡케이크 등을 사가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미담은 작은 방이 있어 단체모임의 장소로도 자주 쓰인다. 최근에는 주류판매허가증을 받아, 5월부터는 술과 함께 떡의 풍미를 느낄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돌잔치나 어른들의 생신잔치를 위한 장소로도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한식의 세계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인식하고 있는 미담의 전택수 사장. 계속 메뉴를 개발하고 보완할 예정이라며 환히 웃는 전 사장의 열정이라면 밴쿠버외 다른 지역에서도 떡이 대중화될 그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글=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사진=김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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