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화와 미화가 일주일 이상 같은 가치(同價)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잠시 미화보다 올랐던 루니(캐나다화 1달러)는 15일 장마감에서 미화 99.67센트로 마감해 전날의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15일 루니는 미화 0.41센트가 떨어졌다.
캐나다인이 미국으로 쇼핑 갔을 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현금할인(4%) 환율은 여전히 루니 당 미화 96센트가 기준이다.
원화-캐나다화 환율은 16일(한국시각) 1108원86전(매매기준율)으로 원화-미화 환율 1107원42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미화-캐나다화 환율 상승은 미화 약세가 주 원인으로 원화도 미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루니 강세에 대해 캐나다 업계는 각자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 서점 연쇄점은 14일 정부에 저작권법을 개정해 서적 값을 낮출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캠퍼스 스토어사 웨인 애먼슨(Amundson)전무는 “루니와 미화가 동가일 때 같은 내용의 책이더라도, 캐나다 인쇄판은 미국보다 10~15%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며 “서적에 대한 지역 독점판매권을 저작권법이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서점들은 같은 내용의 책을 수입 못하고, 더 비싼 가격에 캐나다 독점판매상에게서 사야 한다”고 지적했다.
루니 강세를 판촉의 기회로 삼은 단체도 있다.
몬트리올은행(BMO)은 13일 강한 캐나다 달러를 이용해 미국 등 국제적인 투자의 기회가 왔다고 발표했다. 세르지 페핀(Pepin) BMO 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루니 상승은 캐나다인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며 “특히 뮤추얼펀드가 외환연계 상품은 이런 환경에 맞는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BC주자동차협회(BCAA)는 15일 루니 강세로 BC주민이 자주 미국 여행을 갈 것이라며, 가급적 미국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는 여행자∙차량 보험을 갖추라고 권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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