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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젊은 싱글은 여기 다 있는 듯…밴쿠버 웨스트엔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4-23 00:00

밴쿠버 웨스트엔드(Westend)는 밴쿠버를 대표하는 동네 중 한 곳이다.

동네 이름보다 스탠리파크와 잉글리시 베이, 랍슨가(Robson St.), 밴쿠버 컨벤션센터 등 지형지물이 더 유명할 것이다.

밴쿠버 지리에 좀 더 익숙한 사람은, 고급 주상복합 건물이나 한인 유학생이 많이 사는 롭슨 뒤편 아파트촌 일대를 떠올리겠지만, 이 동네는 거주지로 유명하기 보다는 관광지, 상가, 학원가, 고급 사무실로 더 잘 알려졌다.

버라드가(Burrad St.)를 펄스크릭과 경계로 하고 있다. 동쪽경계는 조지아가(Georgia St.)이지만, 경계라고 해서 이웃 동네와 분위기가 크게 다르진 않다. 북쪽 경계는 스탠리파크다. 밴쿠버의 상징적인 시설 중 하나인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를 통해 웨스트 밴쿠버와 연결된다.

 

젊은 사람 많이 사는 동네
약 5만 명이 웨스트엔드에 산다. 특히 젊은 층이 많다. 전체 주민의 2명 중 1명이 20~39세에 속한다. 특히 20~29세 남녀가 근 25%를 차지한다. 20~29세 성(性)비율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약간 더 많은 곳이다.

독신 비율도 유난히 높아 주민의 60%에 달한다. BC주 독신 평균은 32%다. 결혼한 부부 비율이 낮고, 결혼을 했더라도 자녀를 둔 가정이 3집 중 1집에 불과하다. 인구분포가 이렇다 보니 10세 이상 아이가 드물다. 4세 이하 아동은 1200명 가량 있지만, 아동과 10대 사이의 프리틴(preteen) 연령대는 많지 않다. 또 노인도 다른 동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젊은 분위기가 항상 장점이 되진 않는다. 밴쿠버 시경 자료를 보면 소음관련 신고와 자동차 도둑 신고도 많은 편이다. 대학교 미만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거나, 조용한 노후 생활을 원한다면 이 동네는 입주 전에 학교에 대해 다른 지역보다 좀 더 신경 쓸 부분이다.

반면에 아기자기한 상가, 사람 구경해도 좋을 활발한 거리, 각종 문화공간과 편의시설, 도심과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 대중교통망과 도보로 이런 시설과 분위기를 이용하고 즐기는데 있어 다른 동네와 비교해 평가한다면 밴쿠버에서 수석이나 차석을 다툴만하다.

 

주택 선택의 폭은 좁다

주거형태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 않다. 동네 주택 중 80%가 5층 이상 고층 콘도로 대부분 70년대 후반부터 최근 사이에 지어졌다. 나머지 20%가 5층 이하 콘도로 지어진 지 오래된 것이 대부분이다. 방이 많은 콘도도 거의 없다. 대부분 침실 1개와 화장실, 거실이 있는 독신용이다.

신규 분양된 콘도 중에는 타운하우스가 더러 섞였으나, 통계에 잡힐 만큼 거래량이 많지 않다. 웨스트엔드에서 나온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는 매물목록에서 찾기도 어렵다.

한편 주택 면적대비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현재 시세는 1베드룸 형 콘도는 35만~40만달러에 나와있다. 건축한 지 오래된 아파트 안에 주로 임대용으로 활용해 온 콘도가 일부 25만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2베드룸형은 저층 콘도에는 50~60만달러, 고층 콘도에는 80~100만달러다. 고층콘도는 층수 프리미엄이 있어 전망 좋은 층의 2베드룸이면 120만달러에 육박한다. 고층 콘도 안에 3베드룸형은 200만달러대다.

 

집주인보다 세든 사람 많아
웨스트엔드에는 집주인이 거의 살지 않는다. 집주인이 사는 집은 전체 20%에 불과하고, 80%가 임대 거주자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젊은 층이 소유하기에 높은 동네 집값도 세입자가 늘어나는 원인에 한 몫 한다. 그렇다고 해서 렌트비가 싼 지역도 아니다.


동네가 사는 사람의 입맛을 맞춰 변화하는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다. 젊은 캐나다인 독신자와 대학생 이상 성인 유학생이 집을 주로 임대하다 보니, 동네 건물구조도 이런 수요에 맞춰 지어진 지 오래돼 1베드룸 또는 스튜디오 형태가 많다.

매물도 실제 거주보다는 세입자를 받기 위한 투자용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최근 웨스트 조지아를 따라 많은 양의 매물이 나와 있는 상태지만, 3인 이상 가족 거주 공간을 찾는 사람에게 조건이 맞는 곳은 거의 없다. 젊은 독신에게는 좁지만, 그럭저럭 살만한 크기의 매물이 나와 있다.

 

보는 것과 달리 소수인종 비율은 낮아
웨스트 엔드 거리에서는 소수인종을 쉽게 많이 볼 수 있지만, 실제로 동네에 사는 거주자 중에 소수인종 비율은 30%로 밴쿠버 시내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이다.

대부분 소수인종이 거주자보다는 방문자이기 때문에 통계와 체감의 차이가 발생한다. 한∙중∙일 3개국 출신이 전체 소수인종의 60%를 차지한다. 이민자 주민 비율은 약 35% 가량이다. 

밴쿠버 대부분 지역에서 중국계 이민자 비율이 소수인구 중에 압도적으로 높은 지역이 대부분 이지만, 웨스트 엔드에는 유럽계 이민자가 중국계 못지않게 많은 특징이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웨스트 엔드는?
인구: 4만8050명 (2006년 기준)
평균렌트비: 1128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보유비: 1443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 소유율: 21% (2006년 기준)
가시적 소수자 비율: 30%
평균소득: 납세 후 4만2606달러 (2005년 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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