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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중∙장년 층 삶에 모티브를 제공합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4-30 00:00

"미술로 중∙장년 층 삶에 모티브를 제공합니다"

캐나다 자연 미술학교 박봉택 원장

 

인터뷰를 위해 ‘캐나다 자연미술학교’를 찾았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멀리서 보기에도 특이함이 돋보이는 이가 다가왔다. 긴 구레나룻 수염, 공수부대 군복, 그리고 베레모까지. 바로 박봉택 화백이다.

예술가를 위해 조성된 한국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30년이 넘도록 작품활동과 강의, 그리고 미술학교를 운영해온 박 화백은 2009년 밴쿠버에 ‘자연미술학교’를 설립하였다. 

설립 동기에 대해 박 화백은 “밴쿠버 교민 대다수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 이민을 결정하게 된 분들이 많습니다. 부부가 멀리 떨어져서 자녀의 교육에만 올인 하는 가정들도 많고요. 자녀를 위해 부모 자신의 꿈을 이곳 캐나다에 묻어두고 세월을 보내는 것입니다. ‘자연미술학교’는 이런 교민들을 위한 화실입니다. 입시 미술학원이 아니라 자녀에게 희생하는 교민의 정서적으로 빈 가슴을 채우고자 문을 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박화백은 “학교에 접목이 안된 아이들이나 심리적 공허감을 느끼는 부모에게 정서적 심리 치료와 상담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화백은 미술 심리치료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인터뷰가 시작된 지 10분이 지나자 갑자기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박 화백은 “제자들입니다”라고 했다. 당연히 어린 학생이거니 생각하며 함께 나가보았다. 그런데 모두가 50~70대로 보이는 10여 명의 ‘어르신’이 아닌가. 박화백이 자연미술을 강의하는 ‘Green Academy’ 학교의 제자들이라고 했다. 정규 클래스에는 50여명이 수업을 듣고 있고, 그 중 가장 나이 많은 제자는 93세라고 했다. 이렇게 많은 중∙장년이 미술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계속 한다는 점은 의외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어머니의 가르침으로 붓을 잡기 시작해 지금까지 쉼 없이 그림과 연을 맺은 박화백의 이력은 화려하다.

▲1984. 서울 희화랑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0. 경기도 문화예술상 수상, ▲2001. 독립기념관 벽화제작(240×8000)(독립기념관), ▲2003. MBC TV“내 친구들의 세상” 수채화 특강, ▲전국교원 미술협회 지도 교수 등 이루 다 헤아리기 어렵다. 주요 저서에는 ▲무채색의 이별(시집), ▲별을 새는 아이들(수필집) 등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자연을 화폭에 담고파

왜 박화백이 한국이 아닌 캐나다의 자연에서 그림의 소재를 찾고자 하는 지 물었다. “오염되지 않은 환경을 풍경에 옮기고 싶어서죠. 자연주의 미술을 고집하는 이유도 인간에 의해 파괴된 자연을 그림으로 회복하고 보전하고 싶어서 입니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업 프로그램은 미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구성

자연미술학교의 주요 프로그램은 ▲기초반(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자연 친화적인 연상기법), ▲중급반(기초 이론, 기본 스케치, 수채화를 통한 개성에 맞는 즐겁고 재미있는 그림 그리기), ▲고급반(작품을 통해 자기 개발과 전시 공모전 출품, 작가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제반 교육, 실질적이고 창조적인 작가로서의 길 제시), ▲학생 1/2일 스케치 여행 캠프(단체로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면서 현장에서 실지 풍경에 대한 원근과 구도 잡는 법과 채색 방법 지도, 빛을 통해 시각적으로 어떻게 변화되고 어떻게 보이는지를 체험으로 작품화 할 수 있도록 지도), ▲성인반 및 단체 일일 야외스케치 캠프(그룹 및 동우회 모임이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자연 현장에서 작품을 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이론과 실경 작품을 지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하루 중 편한 시간이나,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욕구가 생길 때 아무 때나 화실을 사용할 수 있다. 수강료는 한 달에 500달러이다.

박화백은 오리지널 그림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너무 싸게 파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리지널 작품을 저가에 한두 점이라도 가질 수 있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이 우리 문화 속의 일부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그림과 미술의 대중화를 선도해 갈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정완균 탐방전문기자 kail@vanchosun.com

 

회사명: 캐나다 자연 미술학교

담당자: 바네사 신

전화: 604-346-5927

주소: #5-6927 Kingsway, Burnaby, B.C

까페: café.daum.net/naspark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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