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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다른 곳보다 새 집도 매물도 많은 곳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5-07 00:00

리치몬드 센터

리치몬드 센터(Centre)는 상당히 번화한 지역이다.

동네 안에는 밴쿠버 국제공항이 포함된다. 중국계 부동산 중개사를 만나보면 메트로 밴쿠버를 용 대가리로 봤을 때, 공항자리는 여의주에 해당한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리치몬드 센터는 그 여의주와 턱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북쪽으로는 밴쿠버 랭가라(Langara)와 오크가(Oak St. 99번)를 통해 연결돼 있다.

남쪽 경계는 블런델 로드(Blundell Rd)로 리치몬드-스티브스톤과 이웃하고 있다. 10여 년 전에는 블런델 로드 남쪽은 드문드문 빈땅이 있어 소촌의 느낌이 있었으나, 이제는 그런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다. 단독주택과 단층 상가가 섞인 밴쿠버에 흔한 거주지 풍경일 뿐이다.

서쪽 경계는 후앙 드 푸카 해협이다. 밴쿠버 아일랜드가 태평양의 파도를 막아주어 파도가 없는 조용한 바다라 시각적인 자극이 한국 해안보다 훨씬 덜하다. 근처에 가면 약간의 바다 냄새가 있을 뿐이다.

동쪽 경계는 가든시티로드(Garden City Rd.)다. 4차선에 도로분리대를 낀 가든시티로드 너머 동쪽은 리치몬드 이스트(Richmond-East)로 불린다. 리치몬드시의 개발 방향을 보면 리치몬드 센터에서 이스트로 동진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리치몬드 센터에 초행길이라면 주의할 점은 주요 도로에서 주거지 안으로 들어갔을 때 복잡한 길이 펼쳐진다는 점이다. 주요도로는 바둑판형으로 짜여 있지만, 여기서 주거지로 들어갔을 때는 꺾이고, 끊기고, 막히는 곳이 다른 도시보다 유난히 많아 길 잃기 좋다. 리치몬드 지리에 익숙하지 않다면 주요도로에 머무는 것이 상책이다.

 

중국계가 다수
리치몬드 센터에서 백인은 소수다. 주민 70%가 가시적 소수인구이며, 이 중에 78%가 중국계다. 근 6만명 주민 중 4만2000명이 소수인종이며, 3만3000명이 중국계란 뜻이다. 필리핀계와 남아시아계가 가시적 소수인구의 각각 10% 조금 못 되는 비율로 거주하고 있다. 한인 비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아 900~100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중국계로 묶었지만 출신지 별로 보면 중국본토가 소수인구 중 35% 홍콩출신이 22%, 기타 동남아 출신 중국계가 9%를 차지하고 있다.

가족 구성을 보면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부모에 10대 초반에서 20대 후반 사이 자녀가 함께 사는 집이 많다. 가족구성원 3명이상 비율이 BC주 평균보다 약간 높다.

 

사라져가는 단독주택, 늘어나는 아파트
리치몬드 센터는 도심이 아닌 부도심으로 간주되지만, 아파트가 유난히 많다. 5층 미만 아파트가 전체 40%, 5층 이상이 15%다.

단독주택 비율은 단 20%에 불과해 BC주 평균비율의 절반도 안된다. 벽을 공유하는 로우하우스 비율이 근 20%대로 많은 것도 특징이다.

또 다른 동네에 비해 비교적 새 집이 많다. 리치몬드에서 ‘오래됐다’는 집은 다른 동네보다 평균 10년은 덜 된 집이다. 1990년대 홍콩주민이 리치몬드에 모이면서 그때 지어진 집이 시내 주택 중 35%를 차지한다. 2000년대 들어서도 아파트∙콘도 위주로 다수 개발이 이뤄져 리치몬드의 주택은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새 것이 많다.

 

내놓은 집들 많아
요즘 리치몬드에 가보면 팔려고 내놓은 집이 다른 동네보다 유난히 많다. 밴쿠버가 한 100번지 단위 안에 매물로 나온 집 서너 곳을 볼 수 있다면 리치몬드 센터에서는 여닐곱 집을 볼 수 있다.

판매호가의 가격편차를 보면, 단독주택은 그야말로 파는 사람 마음대로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방3개, 화장실 3개로 넓이가 거의 같고, 건축 연도도 5년 미만에 재산세도 비슷한 주택임에도 가격차이가 10만 달러가 나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단독주택 또는 타운하우스를 산다면, 다리품 팔며 돌아보기와 가격협상은 필수로 보인다.

매물 중에는 침실 수가 BC주 주택의 침실 수 평균(2.7개)을 넘는 6~7개를 갖춘 단독주택이 적지 않다. 대가족이 아닌 이상 렌트 용도로 주로 쓸 수 있는 단 이런 침실만 많은 집이 한인에게 인기가 높을 것 같지는 않다. 임대 용도로 많이 팔렸던 침실 하나 콘도도 매물로 다수 나와 있다.

침실 하나형 저층 콘도는 20~25만달러선, 고층 콘도는 30~35만달러선이다. 콘도는 리치몬드센터와 면한 넘버 3로드, 렌스다운몰 남쪽, 리치몬드의 다운타운에 집중돼 있다. 단독주택은 이보다 서쪽으로 이동해야 볼 수 있다.

리치몬드 센터의 임대 주택 시장은 크지 않다. 소유대 임대 비율이 71대 29인데다가 주택보유비용과 임대료 차이가 크지 않아 임대를 감수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 또 아시아계가 임대보다는 구입을 선호하는 경향도 리치몬드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중국계의 ‘변심’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지역을 선택하기 전에 숙고할 부분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리치몬드-센터는?
인구: 5만8865명 (2006년 기준)
평 균렌트비: 1086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보유비: 1105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 소유율: 71% (2006년 기준)
가시적 소수자 비율: 70%
평균소득: 납세 후 4만7959달러 (2005년 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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