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내 일자리가 4월 중 10만9000건 늘어나 2002년 8월 이래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7일 발표했다.
캐나다 전국 실업률은 0.1% 포인트 떨어진 8.1%로 집계됐다. 통계청 보고서는 고용이 많이 이뤄졌으나, 그 만큼 근로인력도 늘어나 실업률 하락폭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2008년 가을 시작돼 장기간 머문 고용하락세가 2009년 7월부터 반전했다며, 4월 증가건수를 합치면, 그간 불경기로 사라졌던 일자리가 다시 돌아온 것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4월 신규 고용은 25세 이상 남성(7만2000건)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남성 고용이 많이 늘어난 것은 1976년 이래 근 한 세대 만에 일어난 현상이다.
또 시간제(+6만5000건)와 전일제(4만4000건) 고용이 고르게 늘어났다. 통계청은 소득이 더 높은 전일제 고용 증가세가 지난해 7월 이후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간 움직이지 않던 민간분야 고용이 10만9000건 늘어난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경기 부양정책으로 공무원 고용은 늘었지만, 좀처럼 민간에서 반응이 없었기 때문이다. 4월에는 공무원 고용분야가 오히려 감소도 증가도 없는 부동(不動) 상태 였다.
업종별로는 ▲도매(3만2000건) ▲기업, 건물관리 및 기타지원 서비스업(3만1000건) ▲건축(2만4000건) ▲정보문화 및 레크리에이션(2만건)에서 고용이 늘었다. 반면에 일부 업종은 여전히 먹구름 아래 있다. 제조업(-2만1000건)과 농업(-1만건)이 대표적인 분야다.
BC주 실업률은 7.3%로 3월보다 0.6% 낮아졌다. 3월에서 4월로 넘어오면서 BC주 실업자수는 18만명으로 근 1만5000명이 줄었다. 배경은 시간제 고용이 1만5500건 증가했기 때문이다. BC주 전일제 고용은 2800건 줄었다.
일자리 증가는 캐나다 서부지역 BC주를 비롯해 앨버타주와 매니토바주에 집중됐다. 새스캐처원 주는 실업률이 0.1%포인트 증가하기는 했으나 캐나다 주중에 가장 낮은 5.2%다. 대서양 연안주에서는 실업률 감소 현상이 일어났으나,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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