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나다 FTA 2차 예비협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한국-캐나다 FTA(자유무역협정) 2차 예비협상이 31일 오타와에서 개최된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한국- 캐나다 FTA을 통해 한국을 동북아의 캐나다 수출 전진기지로 세운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국제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생산품의 가치사슬(Value-chain)형성 ▲한국기업에 대한 원자재 공급기지 수행 ▲한국내 동북아시아 수출전진기지 및 생산시설 마련을 FTA의 3대 관심사로 꼽고 있다.

FTA를 통해 한국과 통상증대 발판이 마련되면 캐나다는 목재펄프, 광물연료, 금속, 전자 기계류, 어패류와 광범위한 농산물 수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캐나다는 한국으로부터 차량, 전자기계류, 컴퓨터, 고무와 강철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4년 캐나다는 한국으로부터 58억2200만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입했으며, 22억5600만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출했다. 캐나다에게 한국은 상품수입국가로는 7위, 수출국가로는 8위 규모의 시장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한국-캐나다 FTA교섭에 나선 한국 통상교섭본부는 “이번 예비 협의와 한국내 여론 수렴결과를 바탕으로 가능한 빨리 본협상 개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29일 발표했다.
한국은 캐나다와 FTA를 통해 ▲캐나다 기술력을 도입한 한국내 제조업 육성 ▲첨단기술 분야 상호 취약점 보완 ▲북미시장 진출 전진기지화를 관심사로 꼽고 있다.

밴쿠버무역관(KOTRA) 윤원석관장은 “한국내 농수산물과 캐나다 국내 조선업 문제를 놓고 약간의 잡음은 있다”며 “그러나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FTA와 관련해 기본합의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관장은 “FTA를 전 분야에 걸친 포괄적인 형태로 맺느냐 혹은 특정분야에 국한해 맺느냐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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