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나간에 야영장 사업기회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BC주 오카나간 지역에 일부 사립 야영장과 RV공원이 문닫자 오히려 사업기회가 왔다고 보는 이들이 있다고 주간 비즈니스인 밴쿠버(BIV)가 보도했다.

BC주 야영장은 운영주체에 따라 공립과 사립으로 나눈다. 캐나다 정부와 BC주정부가 각각 국립공원과 주립공원에서 운영하는 공립 야영장과 개인이나 회사가 시외에 부지를 사들여 조성한 사립 야영장이 있다. RV는 한국에서 ‘캠핑카’라고 부르는 야영용 차량을 말한다.

BC주 관광문화예술부가 2007년 집계한 자료를 보면 BC주내 야영장은 총 936개소, 야영장내 야영지는 4만4481개소다. 야영장 숫자는 2005년보다 8%, 야영지 개수는 10.5% 줄었다.

야영장 이용자 숫자는 2008년 3월31일부터 2009년 3월31일 사이 1960만명으로 1년 전보다 숫자는 늘지 않고 있으나, 연간 야영장 수익은 이용료인상에 힘입어 8% 증가한 1420만달러에 달했다.
야영장 숫자가 준 이유는 재개발과 소유주 은퇴가 주원인이다. 오카나간 지역 웨스트뱅크 상공회의소 리아 토다슨(Thordarson) 상임이사는 BIV와 인터뷰에서 인근 4개 야영장이 호텔과 리조트로 재개발을 위해 문을 닫고, 1개는 곧 문을 닫을 예정이라 야영장과 RV공원이 좀 더 필요하다며 주정부에 정부소유지를 야영장으로 개발해 줄 것을 로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다슨 상임이사는 “웨스트뱅크와 켈로나 일대에 야영장이 계속 남아있기 어렵다”며 “대부분 오카나간 레이크(Okanagan Lake) 곁에 오래 전에 조성돼 주인은 은퇴연령에 이르렀지만, 자녀는 물려받을 생각이 없고, 야영장 운영에는 할 일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사립 야영장을 설립하는 데는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 캠프 오카나간 리조트(Camp Okanagan Resort) 소유주 덕 터너(Turner)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회사 사이클 BC렌털스(Cycle BC Rentals)의 수익을 투자해 2004년 피치랜드에 30에이커 미성숙지를 사들여 사업을 시작했다.

터너씨는 이 땅에 상하수도와 전기, 케이블TV를 끌어다 놓는데 100만달러를 썼고, 조립식 통나무집 20채를 구입해 설치하는데 추가로 100만달러를 썼다고 BIV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토지구입비용을 빼고 200만달러를 투자해 그는 리조트 안에 1/4에이커 넓이(약 306평) 야영지 40개소, 통나무집 20채, RV야영지 20개소를 만들었다.

터너씨의 사업계획은 전통적인 야영장과 다르다. 냉난방시설을 갖추고, 호텔처럼 룸서비스가 제공되는 ‘럭서리’ 통나무집 운영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피크시즌에 통나무집 이용료로 1박에 169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터너씨는 조립식 통나무집을 미국 아리조나주에 있는 케이브코 인더스트리(Cavco Industries)로부터 수입하면서 BC주 독점판매권 계약도 맺었다.

RV공원 및 야영장 美 전국협회 린다 프로페이저(Profaizer) 협회장은 BIV에 조립식 통나무집이 미주 전역에 유행이라고 밝혔다. 캠프그라운드 오브 아메리카(Kampgrounds of America Inc.)사 짐 로저(Roger) CEO는 RV비즈니스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통나무집 사업 비중이 향후 3~5년 이내 15~2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해당사는 야영지 5만6000개소에 상하수도 설비 없는 통나무집 4000개소, 편의시설을 완전히 갖춘 소형별장(lodge) 1000개소를 보유하고 있다.

로저 CEO는 불경기가 야영시장에는 좋은 조건이 된다며 신세대 야영객은 그들의 할아버지 세대보다 수준 높은 야영장 설비에 깊은 인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CEO는 “125달러에 주방과 화장실을 갖춘 통나무집에 머물면서 수영장을 쓸 수 있다면 놀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정리=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자료원=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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