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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전화’ 스마트 폰(Smart Phone)으로 생활을 즐긴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5-28 19:34

벨·텔러스·로저스, 스마트 폰의 다양한 데이터 플랜 제공

‘똑똑한 전화’ 스마트 폰(Smart Phone)의 전국 시대. 이 똑똑한 전화기 하나 덕분에 무겁던 책도 음악을 듣던 MP3 플레이어 없이도 즐거운 여행이 가능해졌다. 운전 중 길을 알려주는 것은 기본이고 가까운 호텔이나 맛 집이 어디 있는지도 알려준다. 카메라 없이도 주변 풍경을 담을 수 있다. 무거운 책에서, 가방 크기의 노트북, 그리고 스마트 폰까지. 과학 기술은 사람이 가지고 다니던 짐의 무게를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

 

 ▲ ‘똑똑한 전화’ 스마트 폰(Smart Phone)의 전국 시대. 이 똑똑한 전화기 하나 덕분에 무겁던 책도 음악을 듣던 MP3 플레이어 없이도 즐거운 여행이 가능해졌다. 사진=최성호 기자

◎ 스마트 폰, 댁은 뉘신지?

스마트폰은 이름 그대로 ‘똑똑한 전화’를 말한다. 휴대전화에 운영체제(OS)를 넣어 다양한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쉽게 말해 휴대전화에 컴퓨터를 구겨 넣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메일을 송·수신을 물론이고 인터넷 서핑, 음악을 재생하고 문서를 열어 볼 수도 있다. 이뿐만 아니다. 카메라 없이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GPS로 사용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그야말로 손바닥보다 작은 똑똑한 컴퓨터다.

스마트폰과 기존 휴대 전화의 가장 큰 장점은 나만의 환경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휴대전화는 제조사에서 미리 구성해놓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수동적인 개념이었다. 반면 스마트폰은 응용프로그램(Application)을 필요해 따라 설치할 수 있는 능동적인 기기다. 스마트폰 기기의 능력보다 얼마나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이 있느냐가 판매량을 결정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삼성·애플과 같은 스마트 폰 주요 제조사들은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하는 그룹이나 개인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등 응용프로그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애플 “응용 프로그램으로 시장 석권”

스마트 폰 중 가장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모델은 역시 아이폰이다. 아이폰은 과거 아이팟과 맥 제품들과의 호환성을 확대해 현재 앱스토어를 통해 18만여 개 이상의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휴대 전화 시장의 새내기였던 애플이 3년 만에 휴대 전화 시장을 전체를 움켜쥐고 호령하는 위치에 선 것이다. 아이폰은 출시 후 현재까지 2740만대가 팔렸다.

 
 ▲애플 아이폰 "응용프로그램으로 시장 석권하겠다" - 3년 약정시 199달러, 사진=애플 캐나다(Apple Canada)


 앱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Application Store)의 준말로, 응용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상의 장터를 의미한다. 개인이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판매하는 개방형 장터로, 크게 3가지 단계만 거치면 누구나 전 세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응용프로그램을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장터를 통해 응용프로그램을 팔고 싶다면 유료로 등록해야 한다. 1년 등록비는 약 99달러(개인 혹은 500인 이하 기업체, 500인 이상 기업일 경우 299달러)다. 애플이 응용프로그램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개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이 프로그램 개발이 끝나면 몇 가지 등록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판매 할 수 있다. 아이폰은 3년 약정 계약 시 199.95달러다.

한편 캐나다 애플은 이달 초 멀티태스킹 기능이 추가된 아이폰 OS 4.0 버전을 발표했다. 애플은 과거 두 가지 이상 작업이 동시에 할 수 없었던 단점을 보완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 외에도 카메라 5배 디지털 줌, 다수의 이메일 계정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번 OS 4.0을 탑재한 아이폰 4G를 6월 7일부터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 삼성전자 “쉬운 스마트폰으로 소비자 마음 잡겠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옴니아2’를 지난해 발표하고 이번 올림픽 기간과 맞춰 시판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기능이 복잡해 사용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겠다는 야심이다. 삼성전자는 "옴니아2로 영화를 보다가 음향을 죽이고 싶으면 그냥 뒤집어 놓기만 하면 된다"며 "옴니아2를 써보면 '스마트폰이란 게 생각보다 별개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옴니아 2 "쉬운 스마트 폰으로 소비자 마음 잡겠다" - 3년 약정시 무료,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옴니아2'가 '아이폰'과 비교해 기능면에서는 한 수 위라고 자부했다. 가장 큰 차이로는 터치스크린 입력 방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옴니아2와 아이폰 모두 터치폰(버튼이 아닌 화면을 만져 작동시키는 방식)이지만 아이폰은 손가락을 화면에 댈 때 생기는 정전기로 입력이고 옴니아는 화면에 눌리는 압력으로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기타 옴니아2의 장점으로는 ▲ 고 화소의 카메라 내장 ▲ 동영상 파일을 별도 변환 작업 없이 재생할 수 있다는 점 ▲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계(OS) 탑재 ▲ 인터넷 검색, 이메일 송수신, 문서 작성을 꼽았다. 삼성전자 옴니아2는 3년 약정 시 무료로 구매할 수 있다.

◎ 무선 통신사, 스마트 폰과 함께 ‘덩실’

스마트 폰 사용자에게 즐거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전화요금 이외에 '데이터 전송료' 도 내야 한다. 캐나다 주요 무선 통신사 벨(Bell), 텔러스(Telus), 로저스(Rogers)는 스마트 폰의 다양한 데이터 플랜을 제공한다. 벨의 한달 데이터 요금은 월/50달러(200분 무료통화와 500MB 데이터)으로 제공한다. 텔러스는 월/50달러(100분 무료통화와 500MB 데이터)에 제공하고 있다. 반면 로저스는 데이터 요금을 현재 통신 플랜에 데이터 요금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요금은 25달러(500MB 데이터), 30달러(1GB 데이터)에 제공한다.

◎ 나도 스마트폰을 장만해볼까?

• 운영체제 확인 꼼꼼히…
스마트 폰 구매시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은 운영체제가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다. 자신이 필요한 프로그램의 운영체제와 본인의 스마트 폰의 운영체제가 다르면 구동이 불가능하기 때문. 스마일 텔레콤 코퀴틀람점 에리카 대표는 “운영체제에 따라 내려받을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도 다르므로 확인하고 사야 한다”며 “구글의 안드로이드인지, 블랙베리의 림(Rim)형인지,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 인지 확인하고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3년 약정, 한번 더 생각해야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3년이라는 계약 약정을 가지고 있다. 3년 약정을 포함한 가격이 무척 저렴하기 때문에 덜컥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약정기간을 채우기 전에 전화기가 고장 나거나 배터리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스마트 폰이 아닌 저렴한 폰으로 대처하고 싶어도 대부분의 약정은 데이터 플랜을 포함하기 때문에 다시 스마트 폰을 사야해야 한다.

• 데이터 요금, 모르고 사용하면 피해를 당할 수도
데이터 요금이 언제 얼마나 부과되는지 모르고 있다면 피해를 볼 수 있다. 스마트 폰 뿐 아니라 최근에 발매되는 모든 휴대 전화가 기본적인 인터넷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 인터넷 서칭이나 이메일 확인 기능이 아니더라도 휴대 전화의 벨소리나 게임을 내려받을 때 인터넷을 사용한다. 에리카 대표는 “데이터 전송료가 나가는 사실을 몰라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며 “통신사 대부분 요금을 데이터 전송 시간에 따라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량(0.05달러/KB)에 따라 부과하기 때문에 잠깐 사용했더라도 생각 이상의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며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대표는 또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500메가 데이터 플랜이 5000개 정도의 웹페이지를 열어볼 수 있다”며 “사용 빈도에 맞춰 데이터 플랜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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