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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자세히 들여다보니 부촌이 있었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5-28 14:31

리치몬드-이스트

리치몬드 이스트는 대부분 지역이 농경지이거나 빈 땅이다. 리치몬드-스티브스톤과 경계 지점인 가든시티로드(Garden City Rd.)와 넘버 3로드(No. 3 Rd) 부터 넘버 6로드(No. 6 Rd.)까지 그 사이에만 구간에만 주택이 밀집해 있고, 나머지 지역은 거의 농경지와 빈 땅이다.

 지도를 보면 주택이 모여있는 점과 농지를 가로지르는 도로 선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
리치몬드 시는 여러 차례 리치몬드 이스트 지역으로 개발 영역을 넓히고자 하고있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엮긴 상태라 이 문제 풀릴 때까지 개발은 유보될 가능성이 크다.

 

밴쿠버 특유 토지분쟁의 종합판

대표적으로 가든시티 필지 분쟁은 리치몬드의 가운데가 왜 개발되지 않는지를 증언해준다.
가든시티 필지는 동서로 가든시티 로드와 넘버 4로드(No. 4 Rd.), 남북으로 웨스트민스터 하이웨이(Westminster Hwy)와 앨더브리지웨이(Alderbridge way) 사이에 136헥타 땅을 말한다.


리치몬드 시청은 1973년부터 주 농경보호구역(Provincial Agricultural Land Reserve: ALR)으로 묶여 있는 가든시티 필지를 인구밀집 거주구역으로 재개발하려고 ALR에서 제외해달라고 2008년 4월에 땅을 소유한 시청, 머스큄(Musqeam)원주민 부족, 캐나다토지공사가 주정부에 신청했다가 근 10개월 만인 2009년 2월에 거절통보를 받았다.

시청은 개발을 원했으나, 적지않은 주민이 생태보호를 위해 ALR으로 남기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가든시티 필지 분쟁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리치몬드 올해 3월 머스큄 원주민과 토지매매 계약을 맺어 가든시티 필지를 시소유지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원주민 부족은 매매 계약이 강제로 이뤄졌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일부 시민단체는 가든시티 땅을 친환경 농원과 습지로 보존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것을 시행하는 것도 최근의 소송 때문에 만만찮은 비용을 지출한 다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새로 개발된 거주지는 있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기회가 된다면 리치몬드 동쪽을 도심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그 의지는 가장 최근에는 쉘로드(Sheel Rd.)와 넘버 6로드사이 브리지포트 로드(Bridge Rd.)를 따라 표출됐다. 이 지역에 가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지어진 단독주택을 다수 볼 수 있다.

리치몬드 이스트 남쪽보다 브리지포트 일대는 교통이 편리하다. 동쪽에 오크가 다리(Oak St. Bridge)와 서쪽의 나이트가 다리(Knight St. Bridge)로 바로 밴쿠버와 연결되기 때문에 밴쿠버로 출퇴근에 큰 무리가 없다. 그러면서 집값은 북쪽 밴쿠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리치몬드에 살면서 밴쿠버를 생활권으로 하는 이의 유입이 늘어난 동네다.

100만달러대 단독주택부터 80만달러대 90년대 주택, 20만달러대 방 하나 콘도, 40만달러대 방 두 개 콘도까지 넓지 않은 지역에서 다양한 주거형태를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오래돼 보이는 남쪽

리치몬드 이스트의 북쪽에 새로 개발된 동네가 있다면, 넘버 5로드(No.5 Rd.)를 타고 내려가 본 남쪽은 상대적으로 건물을 세운 지 오래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느낌에 일조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은 스티브스톤 하이웨이(Steveston Hwy)와 넘버5로드 교차지점에 있는 판타지 가든. 80년대 놀이동산이었으나, 과거의 영광은 사라진 채 조용히 서 있다. 이곳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타운라인 그룹(Townline Group of Companies)이 ‘더 가든(The Garden)’이란 이름으로 올 가을부터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판타지 가든에서 서쪽으로 주택 지역에 밴쿠버에 흔한 바둑판형이 아닌 길을 따라 들어가 보면 낡았다는 느낌은 널찍한 정원 위에 역시 넓게 서 있는 8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대 단독 주택들을 보면서 바뀐다.

 

중국계가 참 많은 곳
리치몬드 이스트도 루루 아일랜드(리치몬드의 지명)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중국계가 많이 산다. 주민 3명 중 1명은 중국계이고, 5명 중 1명은 서아시아계다. 숫자로 환산하면 근 6만명 주민 중 2만명이 중국계, 1만명이 인도 또는 파키스탄계통 사람들이다. 필리핀 사람도 근 5000명 가량 살지만 한인 비율은 낮은 편이다.

 

리치몬드-이스트는?
인구: 5만7565명 (2006년 기준)
평균렌트비: 1135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보유비: 1288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 소유율: 78% (2006년 기준)
가시적 소수자 비율: 72%
평균소득: 납세 후 5만8932달러 (2005년 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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