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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월드컵 응원장에 예상치 못한 인파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6-14 15:27

1500명 기대했는데 4500명 모여 장사진

“그렇게 많은 분이 오실 줄을 몰랐습니다”


지난 12일 밴쿠버 시내 크로아티아 문화센터(3250 Commercial Dr. Van.)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응원 행사를 공동 기획한 장인재 클럽 인테이크 회장과 필립 권 글로벌한 닷컴 홍보이사는 놀라움을 표시했다. 응원행사는 휴대폰마을(대표 이지훈)이 주최하고 두 단체가 기획과 실무를 맡고 있다.


권 이사는 행사장에 들어온 인원이 예상 기대 인원 1500명을 넘어선 3000명 정도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4500명 가까이 몰려, 이중 1000명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며 “아쉽지만,  안전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12일에는 문을 연 순간부터 어느 시간대에 몰렸다고 할 것 없이 관객이 꾸준히 줄을 서서 입장해서, 오전 3시경에는 안전문제로 관객 출입을 통제해야 했다”고 말했다.

줄 서서 입장 대기 중에 다른 이들은 줄 서지 않고 입장했다는 항의에 대해 권 이사는 “미리 자리를 배정 받은 후원업체 관계자였다”며 “무료로 행사를 치르게 후원을 해준 분들이라 따로 자리를 마련했던 것”이라며 ‘오해’에 대해 아쉬워했다.

기획자들은 오는 17일 아르헨티나戰에는 자정 쯤에 모이면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응원장소 문은 오전 1시에 열 예정이다.

한편 밴쿠버 다운타운 랍슨(Robson)가에서 출발한 행사장행 셔틀버스에도 인파가 몰려, 많은 이들이 버스를 타지 못했다. 이 가운데 버스탑승이나 행사장 입장 문제로 과격한 항의도 있었다.

행사 관계자들은 한국의 그리스戰 대승으로 응원한 즐거움이 높았지만, 일부 예의 없는 관람객 때문에 당일 자원 봉사자들은 고달팠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주류 반입을 금지했는데도 몰래 들고 들어와 마시는 이들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예기치 못한 음주 사고가 나면, 한인 업체와 단체가 애써 마련한 응원장소 유지가 불투명해질 수 있는 문제로, 도덕적으로 올바른 분별력이 요구된다.

또한 관람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자원봉사자 40여명과 클럽인테이크 회원 일부는 남들과 승리를 자축하기 전에 1시간 가량 청소부터 해야 했다. 장 회장은 “관람오신 분들이 자원봉사자 안내에 따라 주셨으면 한다”며 “안전사고 가능성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 몰려드는 인파는 이번 월드컵 한국 경기가 밴쿠버에서는 새벽시간대에 있는 관계로 모일 수 있는 장소가 극히 제한적이라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특히 코퀴틀람 등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서 관람 및 응원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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