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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 좀 쫓아내주세요”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6-15 14:25

한 인도 여성이 남편이 캐나다에 오기 위해 자신과 결혼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은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나를 캐나다에 오기 위해 이용했다”며 “그의 가족은 돈이면 얼마든지 입국을 허락하는 캐나다인이 멍청하다(stupid)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의 이름은 카라 달리월(Dhaliwall)로 올해 22세다. 달리월은 지난해 떠난 인도 여행에서 현 남편인 니라 칸다(Kanda)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달리월은 칸다가 일방적으로 접근해 그녀에게 잘 대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달리월도 친절하고 잘해주던 남편에 호감을 느껴고 여행 내내 칸다와 함께했다. 이들은 곧 서로 사랑에 빠졌으며 결혼을 결정했다. 양가 가족도 흔쾌히 결혼을 허락해 9월 인도에서 식을 올리고 달리월은 남편의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캐나다로 돌아왔다.

돌아온 달리월은 남편인 칸다와 그의 가족을 위한 비자 서류를 준비했다. 그녀의 어머니에 따르면 달리월이 하루 대부분을 남편과 남편 가족들의 서류 준비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달리월은 작성한 신청서를 캐나다 이민부로 제출하고 남편이 캐나다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남편과 남편 가족의 비자가 나오자 상황이 바뀌었다. 남편과 그의 가족은 달리월에게 아무런 연락 없이 캐나다에 입국했고 입국 후 달리월과의 연락을 끊었다.

달리월의 어미니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딸 아이가 아직 남편을 잊지 못해 온종일 남편에게 전화만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지금은 남편이 전화 전원을 꺼 그조차도 못하고 마음만 아파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달리월은 수소문 끝에 남편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달리월은 “시아버지가 ‘1만5000달러를 줄 테니 연락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달리월은 “돈은 필요 없으니 남편과 만나게 해달라고 하자 시아버지는 말을 무시한 체 금액을 점점 높여 불렀다”고 전했다.

결국 달리월은 남편이 자신을 캐나다에 입국하기 위해 이용했다고 판단하고 연방경찰(RCMP)과 이민 사기 관련 부서에 신고했다.

사건 소식을 접한 제이슨 케니(Kenney)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입국을 위해 사랑이라는 사람의 감정과 결혼이라는 신성한 의식을 가지고 사기 행각을 벌였다”라며 “실제로 메스껍다(Disgusting)”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장관은 "결혼은 사기 여부를 가리기가 까다롭다"며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이와 같은 피해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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