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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길 건너면 바로 미국, 델타 사우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6-21 11:00

델타 남부는 한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동네다.

밴쿠버 아일랜드, 특히 빅토리아 방면으로 페리를 타고 갔다면 이 동네를 반드시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몇 번은 지나갔겠지만, 델타에 사는 한인 숫자는 많지 않다.

리치몬드의 남쪽, 델타에 한인이 많지 않은 배경을 일부는 지대가 높은 곳을 선호하는 경향에서 찾는다. 혹은 기대가격에 대한 배신도 원인일 수 있다. 밴쿠버에서 이만한 거리를 왔으면 집값 할인이 있을 것이라는 서울과 주변부를 보며 가져온 기대감에 델타는 부응하지 않는다. 할인 가격은 찾아볼 수 없다.

 

한적한 전원도시이자 바닷가 도시

델타 남부의 땅은 넓고 크다. 특히 밴쿠버의 폐기능을 하는 번즈복(Buns Bog)이 여기에 있다. 델타 남부의 동쪽 경계도로인 91번고속도로 서쪽에 있는 번즈복은 무인지대로 이 주변에서는 집을 찾아볼 수 없다. 번즈복 주변부는 농사를 짓기에 좋은 비옥한 땅이지만, 번즈복 관련 환경규제도 많고, 또 주민도 개발을 원치 않아 무인지대로 남아있는 곳이 많다.


델타 남부에서 집이 있는 지역은 크게 북쪽의 라드너(Ladner)와 남쪽의 트와슨(Tsawwassens) 2곳으로 나뉜다. 이 두 지역은 거주지라기 보다는 별장 개념에서 개발, 성장했다. 바닷가 지역에는 어김없이 여전히 고급 별장 용도로 쓰이는 집들이 서있다.

트와슨 주변은 빅토리아로 가는 BC페리를 타본 사람이라면 거주지역 입구가 보이는 곳을 차로 지나쳤을 것이다. 17번 고속도로를 타고 트와슨 입구를 지나 좀더 서쪽으로 가면 페리 선착장으로 연결된다. 선착장과 연결되는 길은 트와슨 원주민보호구역을 관통하는데 이 주변부는 집이 보이기는 해도 일반인이 매매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트와슨 거주 지역은 17번 고속도를 따라가다가 56가(56 St)나 52가(52St)로 남하해야 나온다. 이 거주지역을 계속 따라 내려가면 국경선 때문에 섬아닌 섬이된 미국령 포인트 로버츠(Point Roberts)를 만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평화롭게 보이지만 지난해 밴쿠버 아일랜드로 연결하는 고압선 건설 문제로 진통이 있었다. 최근에 지역 이슈는 56가와 바운더리 베이(Boundary Bay)사이 농지 217헥타르를 1900가구 규모 거주지로 개발한다는 ‘사우스랜드(Southland)’프로젝트다. 이 문제를 놓고 델타시청은 주민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다.

 

노인들이 거주 선호하는 곳

델타 남부 주민의 평균연령은 BC주 다른 지역보다 조금 높다.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17%, 근 9000명으로 1만명대인 18세 이하 청소년∙아동 인구와 큰 차이가 없다. 또 주민 33%가 45세 이상 64세 미만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출가한 자녀를 둔 중년부부나 노부부가 델타주민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노인이 많다고 해서 노쇄한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활기차다. 주민 평균소득이 BC주 다른 지역보다 거의 2만달러가 높아, 평균 소득이 납세후 7만1227달러인 이들은 노후 생활을 각종 활동으로 활기차게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 학력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오래 산 터줏대감들도 많다.

또 다른 특징은 가시적 소수자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은 12%라는 점이다. 달리 표현하면 밴쿠버 인근에서 백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한인 인구는 약 300명으로 역시 다른 지역보다 숫자가 적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트와슨 일대

델타와 리치몬드 지역을 생활권으로 한다면 라드너 일대에서 집을 볼 수 있다. 라드너에서는 침실 2개형 콘도가 30~35만달러선, 침실 1개형 콘도가 20~22만달러선이다. 타운홈은 침실 3개형이 40~45만달러선이다. 침실 3개형 이상 단독주택은 70년대 주택이 50만달러선,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집은 60~70만달러 선이다.

트와슨에서는 침실 2개형 콘도가 30~35만달러선으로 라드너와 비슷하지만, 최근에 지어진 콘도는 같은 조건에 40만달러에도 나와있다. 타운홈은 라드너보다 저렴한 35~40만달러선에 찾아볼 수 있다. 침실 3개형 이상 단독주택은 70년대형이 45~50만달러선 비교적 최근 지어진 집이 65~75만달러 선이다.

트와슨과 라드너 두 곳 모두 매물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침실 수와 건축 연도 등 기준만 정하면 금방 모든 동네 매물을 둘러볼 수 있다. 임대로 나온 집은 많지 않다. 주택 숫자가 많지 않은 가운데 임대해서 사는 주민 비율이 2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별장으로 쓰일 수 있는 바닷가집에는 별도의 프리미엄이 붙는다. 

 

델타 남부는?
인구: 4만5295명 (2006년 기준)
평균렌트비: 1159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보유비: 1347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 소유율: 80% (2006년 기준)
가시적 소수자 비율: 12%
평균소득: 납세 후 7만1227달러 (2005년 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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