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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한 아동 3200명에게 콩우유를 줄 겁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6-21 16:13

김응현과 친구들 20일 행사 성황…모금액 크게 늘어

북한 아동 3200명에게 일 년 내내 콩우유를 제공할 기금이 밴쿠버 한인들의 성원으로 모여 21일 관련 봉사단체에 전달됐다.


지난 20일 버나비 마이클 제이 폭스 극장에서 ‘김응현과 친구들’ 자선연주회를 성황리에 끝마친 김응현군(세인트조지 10학년)은 21일 북한 아동을 대상으로 콩우유 보급사업을 하는 비영리단체 퍼스트 스탭스 수잔 리치 대표에게 3만8010달러를 전달했다.

▲성원을 모아서… 김응현군(좌측)이 수잔 리치 퍼스트스탭스 대표에게 북한 아동을 돕기 위해 모은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글∙사진=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당일 극장에는 한인 500여 명이 모여 한인 사회 음악 인재들로 구성된 ‘친구들’과 김 군의 연주를 들었다.

리치 대표는 해당 기부금을 환산해 북한 아동 3200명에게 1년간 콩우유를 공급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지난해 1900명분을 지원한 이래 올해 더 많은 도움을 받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김군의 기부는 또 다른 기부를 낳았다. 사스캐처원주에서 오랫동안 자선활동을 해온 테리 마틴(Martin)씨가 김군에 대한 ‘맞기부’로 2만달러를 퍼스트 스탭스에 기부하기로 했다.

퍼스트스탭스는 누군가 기부를 하면 그 금액에 맞춰 또 다른 사람의 기부를 받는 ‘맞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리치 대표는 “마틴씨가 2만달러를 기부해 김 군 기부금에 대해 남은 1만8000달러를 맞기부할 사람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김 군의 기부현장에 동석한 마틴씨는 “청소년 중에 이렇게 남을 생각해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일 아니냐”며 “북한으로 가는 기금을 매칭펀드로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가타부타 답이 없는 캐나다 정부에 김군 사례를 내세워 왜 안 되느냐 물어보라”고 말했다.

퍼스트 스탭스 모금활동을 돕고 있는 마틴씨는 지난해 캐나다 국제개발부(CIDA)에 인도적 대북지원을 신청했으나 많은 노력에도 ‘행정 절차의 복잡성’ 때문에 가부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리치 대표는 “퍼스트스탭스는 평안남도 남포, 강원도 원산, 평양외곽 등에서 콩우유를 생산해 북한 아동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이 설치해달라는 지역도 있기는 하지만 관리를 위해 원래 시작한 곳에서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더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다른 말은 아꼈다. 김 군은 지난 3년간 해온 것처럼 26일 오후 1시부터 코퀴틀람 한아름 슈퍼마켓 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북한 어린이 돕기를 위한 거리모금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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