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보부(CSIS) 리차드 페이든(Fadden) 부장이 캐나다 정치인 중에 외국정부의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 22일 TV인터뷰 중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페이든 부장은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고 2개 주정부 소속 장관과 지자제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외국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다며 해당 정치인의 활동지역으로 BC주를,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로 중국을 암시했다.
페이든 부장 발언은 중국계 커뮤니티와 BC주정부의 즉각적인 반발을 샀다.
고든 캠벨(Campbell) BC주수상은 글로브앤 메일지와 인터뷰에서 페이든 부장이 “전례 없는 완벽한 비전문성을 보여줬다”며 “구체적 증거 없이 정치인을 의혹의 대상으로 몰았는데, 캐나다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텅 첸 석세스 회장은 “그의 발언은 한 집단(중국계) 전체의 애국심에 대해 의혹과 그림자를 드리웠다”며 “특별히 공직에 있는 사람의 그런 언사는 복합문화주의 안에 조화를 노력해 온 우리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23일 CBC에 출연해 페이든 부장 발언에 반발했다.
그러나 CBC는 마이클 쥬노-카수야(Juneau-Katsuya) CSIC 전 아시아태평양담당국장은 페이든 부장 발언을 지지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쥬노-카수야 국장은 지난해 9월 캐나다 국내에 15개국 스파이가 있으며 이중 절반이 중국 스파이라는 내용을 담은 ‘네스트오브 스파이스(Nest of Spies)’라는 책을 언론인 패브리스 드 피에르보(Pierrebourg)씨와 공동으로 출판해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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