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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월드컵 한국 16강에서 종료

김동현 기자 hellopik@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6-26 08:56

우루과이에 2대1 패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대(對) 우루과이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에 2골을 허용하며 1-2로 석패했다.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에서 한국은 전반 8분과 후반 35분 수아레스에 연속골을 허용, 1점차로 졌다. 이청용(볼턴)이 후반 22분 동점골을 성공시켰으나 13분만에 수아레스에 결승골을 내줬다.

◆원톱 박주영 VS 우루과이 3인방, 염기훈 대신 김재성 투입

이날 16강전을 맞아 허정무 감독은 과감히 ‘박주영 원톱’ 카드를 꺼냈다.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달콤한 골 맛을 봤던 박주영(AS모나코)은 이날 4-2-3-1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그간 박주영의 파트너로 출격했던 염기훈(수원)은 일단 선발에서 제외됐다.

박 주영의 뒤는 ‘이청용(볼턴)-박지성(맨유)-김재성(포항)’ 트리오가 투입됐다. 김재성은 이날 염기훈 대신 첫 선발 출전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셀틱)-김정우(상무), 최종 수비진은 이영표-이정수-조용형-차두리가 기용됐다. 골키퍼는 정성룡이다.

이 에 맞서는 우루과이 타바레스 감독은 일찌감치 선발 11명을 확정·공개했다. 조별리그와 마찬가지로 4-3-1-2 전형으로, 수아레스-카바니 투톱이 최전방을 맡고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전반=밀어 붙이던 한국, 수아레스에 기습 선제골 헌납

한국은 이날 다소 아쉽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린 크로스를 2선에서 침투하던 수아레스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신경쓰던 수비진이 수아레스를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골키퍼 정성룡의 판단 미스도 아쉬웠다.

선제골을 허용한 후 한국은 볼점유율을 높이며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던 우루과이 수비진은 ‘주장’ 디에고 루가노를 중심으로 강한 결속력을 보였다. 한국의 공격은 날카로움이 부족했고, 상대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는 별다른 위기상황을 맞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은 알바로 페레이라 등 우루과이 미드필더들에게 자주 역습 찬스를 내줬다. 한국 수비진은 다소 몸이 굳은 듯 2선에서 침투하는 우루과이 선수들을 쉽게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지성과 박주영의 움직임이 가장 돋보였다. 박지성은 전반 1분 하프라인에서 상대 패스를 끊고 페널티박스까지 쇄도하는 등 빠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돌파했다. 그러나 상대 수비진에 막혀 좀처럼 마지막 연결이 되지 않았다. 박주영도 전반 4분 절묘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대에 맞고 튕기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 후반=두드리는 한국, 굳게 잠근 우루과이.. 이청용 동점골!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가 계속됐다. 한국은 이영표와 차두리 등 수비진까지 과감하게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동점을 노렸다. 후반 4분 이영표가 올린 크로스를 박주영이 뒤로 감각적으로 흘리는 장면도 나왔으나, 박재성이 마무리에 실패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공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포를란·수아레스 등 ‘3인방’ 외에는 거의 한국 진영으로 넘어오지 않았고, 극단적으로 수비간격을 촘촘하게 가져갔다. 이 상황에서 한국 공격진이 활로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고대하던 동점골은 후반 22분에야 나왔다.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 골문까지 올라온 공을 이청용이 수비수들을 제치고 헤딩슛, 동점을 만들어냈다. 지난 아르헨티나전 만회골에 이어 이청용의 이번 대회 2번째 골.

◆수아레스에 결승골 헌납.. 이동국 결정적 찬스 놓쳐

그러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수비를 풀고 역습에 나선 우루과이는 후반 35분 수아레스를 앞세워 재차 역전에 성공했다. 수아레스는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패스로 받은 뒤 우리 골문 왼쪽으로 흘러가는 감각적인 골을 선보였다.

한국은 다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빗속을 뛰었으나 마지막 결정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재성 대신 교체 투입된 이동국에게 후반 41분 결정적인 1대 1 찬스가 왔으나, 골키퍼 사이로 빠진 슛을 상대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빗속에서 공이 빗맞는 바람에 힘이 실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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