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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집도 정원도 넓고 가격도 저렴하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6-29 14:46

델타북부

델타 북부는 밴쿠버를 기준으로 봤을 때 예상보다 가까운 동네다.

뉴 웨스트민스터에서 91번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알렉스 프레이저 브리지(Alex Fraser Bridge) 방향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애나시스 아일랜드(Annacis Island)가 델타 북부의 시작 지점이다.

애나시스 아일랜드는 시각적으로나 관광지로는 전혀 매력이 없지만, 로워매인랜드 일대에 얼마 남지 않은 공업지역이다. 메트로밴쿠버 2차 하수처리시설도 이 섬에 있다.

미래에 메트로 밴쿠버에 인구가 더 늘어나면 이 곳도 1970년대 재개발된 그랜빌 아일랜드처럼 문화관광지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치지만, 몽상에 불과하다. 이미 많이 깎이고 줄어든 메트로 밴쿠버와 인근 공업지역을 더 줄이려는 계획은 앞으로 2020년까지 계획서 안에는 없기 때문이다.

애나시스 아일랜드에서 프레이저 리버를 건너서 동편으로 들어서면 주택가가 있다. 델타 노스에 속하지만,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델타가 아니라 써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동네 분위기 차이를 찾아볼 수는 없지만 91번 고속도로에서 동쪽으로 120가(120St.)를 만나는 지점까지는 엄연히 델타에 속한다. 91번 고속도로 기준 서쪽은 델타 사우스에 속한다. 서쪽에는 밴쿠버의 공기정화기 역할을 하는 번스복(Burns Bog) 지역공원이 광활하게 누워있다.

델타 북부의 남쪽 경계는 밴쿠버-블레인 하이웨이를 만나는 지점까지 길게 내려가지만, 동네의 끝 느낌을 주는 곳은 넓게 펼쳐진 워터쉐드(Watershed) 공원이다. 이 공원 너머에는 델타 공립골프장이 있다.

 

 

단독주택이 많은 곳

델타 북부에는 단독주택이 다른 동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전체 주택의 65%가 단독 주택이다. 매물도 1970년대아니면 80년대 지어진 45~55만달러대 단독주택이 주류를 이룬다. 타운 하우스와 5층 이하 저층 아파트가 드문 드문 섞여있다.

 

둘러보면 방이 많은 집들도 꽤 있는데, 이 동네에 많이 사는 인도계의 영향이다. 주민 5명중 1명이 인도계다. 인도계는 대가족 형태로 사는 사람들이라 방이 많은 집을 선호한다. 단 건평을 넓히느라 정원을 희생한 단독주택도 많은데, 이런 구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아 유의할 점이다.

 

한편 주택 소유율이 83%에 달하는 동네로 주택 임대시장이 작고 선택의 폭이 좁은 것도 이 동네의 특징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독주택이 많아 동네에 들어와 사는 사람들이 구입을 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임대 주택이 많지 않으면서도 임대료는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인데, 원인은 집을 통째로 빌려주기 보다는 방이 많은 집의 베이스먼트나 일부를 빌려주는 형태가 많기 때문이다.

 

 

인도계 다수 거주하는 지역

델타 북부에 거주하는 한인은 많지 않다. 델타 북부에서도 북쪽 지역 일부 구간은 거의 인도계 마을 같은 분위기다. 사리를 입고 걸어가는 인도 여성, 저녁 시간대 퍼지는 카레 냄새, 펀잡어로 걸린 상점 간판을 보면 인도계에게는 인기 있는 거주지란 점을 알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단독주택을 찾는 사람에게는 이 지역 단독주택 가격이 일단 구미는 당길만하다. 침실 5개에 화장실 3개를 갖춘 단독주택이 45만~50만달러 선이라면 일단 다른 지역보다 호감이 갈만한 가격이다. 같은 조건의 단독주택이 뉴웨스트민스터 지역에서는 55만~60만달러대 인점을 고려하면 가격은 분명 매력적이다.

 

저층 콘도는 120가를 따라가면 다수 보인다. 저층 콘도는 침실 1개에 15만달러선, 침실 2개에 25~30만달러선이다. 굳이 새 콘도를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좀 더 서쪽으로 들어와 단독주택 매물을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델타 북부 남쪽에는 약간의 할인 가격이 있지만, 이 할인은 남쪽으로 내려가면 사라진다. 워터쉐드 공원 인근에는 새로 지어진 주택이 많은데, 이 곳의 주택 가격은 델타 북부에서도 높은 편이다. 널찍한 정원이 시원하다.

 

다만 교통이 문제다. 여기까지 내려오면 밴쿠버나 리치몬드 서부 출퇴근은 버거운 거리다. 뉴웨스트민스터까나 리치몬드 동부까지가 교통체증 등을 고려할 때 한계 거리일 것이다. 써리나 랭리라면 부담이 없는 거리다. 화이트락이나 미국국경도 멀지 않다.

 

델타 북부는?

인구: 5만1455명 (2006년 기준)
평균렌트비: 957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보유비: 1299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 소유율: 83% (2006년 기준)
가시적 소수자 비율: 40%

평균소득: 납세 후 6만8975달러 (2005년 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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