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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날이 갈수록 번화해지는 써리의 입구 월리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7-01 16:35

뉴웨스트민스터에서 패툴로 브리지(Pattullo Bridge)를 건너면 써리 월리(Surrey Whalley)로 진입하게 된다. 써리 월리의 경계는 남쪽으로는 96에비뉴(96th Ave.) 동쪽으로는 148가(148 St.)와 보나코드 크릭(Bon Accord Creek)이다. 서쪽과 북쪽 경계는 프레이저 리버다.

월리는 스카이트레인과 넓은 도로가 이어진 교통의 중심지이며 시청이 있는 곳으로 서울의 번화함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메트로 밴쿠버 기준으로 보아서 사람 왕래가 잦은 편이다.

일부 부동산 중개사는 이 지역이 미래의 메트로 타운과 같은 곳이 될 것이라며 번화함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최근 5년 사이 월리의 인구는 폭증해 2006년 5만여명이었던 주민 숫자가 2010년 1분기 기준으로 이제 8만명을 넘어섰다. 인기 지역으로 부상 중이라는 평가는 맞다.

그러나 번화함에는 항상 그림자가 따른다. 월리의 문제는 범죄 빈발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월리에 대한 밴쿠버 주민의 평가는 넓은 공원, 시설을 잘 갖춘 여러 학교와 편의시설 및 쇼핑센터가 있지만 호평을 많이 받지 못한다.

 

저렴한 주택가격은 매력


부동산면에서 보면 월리는 매력이 있다.

첫 번째 매력은 가격이다. 홀랜드파크 건너편 침실1개 콘도의 희망가는 14만달러부터 시작한다. 같은 조건에 20만달러까지 가격편차가 크지만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물을 찾아볼 수 있다. 달리 표현하면 처음 주택을 사려는 사람에게 접근성이 높은 가격대의 부동산이 많이 있다. 특히 자녀가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상황이라면 써리 월리는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하다.

두 번째 매력은 다양한 주택 종류다. 35만달러대 70만달러대까지 다양한 구성의 단독주택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월리의 범죄율이 문제가 된다지만, 범죄가 넓게 동네 전반에 일어나지는 않기에 대중교통 노선에서 멀리 떨어진 주거지역은 별 문제없이 조용하다.

세번째 매력은 임대시장이다. 주민 40%가 임대거주자로 다른 동네에 비해 주택임대시장 규모가 큰 편이다. 회전율도 높다. 지난 5년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임대수익 또는 구매차익을 노린 투자가 많이 이뤄졌고 일부는 실익을 보기도 했다.

단, 이 세번째 매력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손해를 봤거나 적절치 못한 임대인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호소도 적지 않은 만큼 운용능력과 상황에 대해 냉정하게 분석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써리 월리에서 많은 매물이 한꺼번에 몰려나온 곳에 대해서는 더욱 냉정하게 따져보고 알아보라”고 말했다.

 

치안 우려 있지만 개선 노력 뒤따라

써리 시청은 범죄 대응책과 재개발을 통해 범죄율이 감소할 것으로 지난 몇 년간 기대했지만, 재개발이 범죄율을 크게 떨어뜨리지는 못했다. 범죄율과 재개발은 방향이 다른 사안이지만 정치인과 주민은 이를 엮어서 서로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2010년 1분기 지역관할 연방경찰 보고서를 펼쳐보면, 월리지역의 폭력범죄는 682건, 재산범죄는 1830건으로 써리시내에서도 발생건수가 가장 많다. 연방경찰 월리지서 관할구역은 27.1제곱킬로미터로 이웃한 길포드-플릿우드지서 관할구역의 절반 크기지만, 이 지서가 올해 1분기 다룬 폭력사건은 거의 길포드 지서의 2배, 재산범죄는 1.2배다.


지난 1년 사이 월리의 재산범죄는 2% 줄었지만, 폭력은 오히려 13% 늘어 치안 우려를 증폭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재산범죄는 작게 또는 거의 보도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폭력사건은 일반적으로 크게 보도되기 때문이다.


이전에 월리의 악명을 높이는데 일조했던 재산범죄는 크게 줄었다. 주거침입 절도가 –21%, 차량절도는 –25%나 감소했다. 당국의 노력과 개선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인 거주보다 소유 높아


월리에 사는 한인은 많지 않다. 거주 한인은 많지 않지만, 지역 내 한인교회와 업소가 많아 지역내 활동하는 한인은 쉽게 만날 수 있는 지역이다. 또 인근 콘도와 아파트를 한인이 다수 소유하고 있다.

동네를 돌아보면 한인보다는 남아시아계를 더 많이 만날 수 있다. 지역 주민 5명 중 1명은 남아시아계다. 남아시아계 중에서도 펀자브어를 쓰는 파키스탄 출신이 많고, 인도 출신은 상대적으로 소수다. 그 다음이 필리핀계와 중국계가 다수 거주하고 있다.

 

 

써리-월리는?
인구: 5만1405명 (2006년 기준)
평균렌트비: 889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보유비: 1264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 소유율: 60% (2006년 기준)
가시적 소수자 비율: 45%
평균소득: 납세 후 4만7757달러 (2005년 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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