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 집권당인 보수당(Conservative) 지지율이 여전히 과반수에 훨씬 못미치는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앵거스리드(Angus Reid)사가 7월 6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캐나다 정당 지지율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은 지지율 36%를 얻어 제1야당 자유당(Liberal) 27%보다 9%가량 앞서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설문조사와 변동이 거의 없는 차이로, G8/G20 정상회담으로 지지율이 올라갈 줄 알았던 보수당으로서는 의외의 결과다.
앵거스리드사는 G8/G20회의 효과가 캐나다인의 기대에 못 미쳤고, 최근 스티븐 하퍼(Harper) 총리의 인기가 급하락해 지지율이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6월 말에 토론토에서 열린 G8/G20정상회담에 대해 캐나다인 10명 중 7명은 ‘가치에 비해 개최비용이 너무 높다’고 캐나다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는 이같이 만족스럽지 못한 하퍼 총리의 최근 행보를 지적하며 ▲ 오만하다(arrogant:43%) ▲ 비밀스럽다(secretive: 45%) ▲ 비능률적이다(inefficient: 26%) ▲ 무신경하다(uncaring: 32%) ▲ 정직하지 못하다(dishonest: 29%) ▲약하다(26%) 등 비관적인 평을 주로 내렸다. 반면, ▲ 능률적이다(efficient: 19%) ▲ 정직하다(honest: 15%) ▲ 개방적이다(open: 9%) 같은 긍정적인 평가는 비교적 적었다. 다른 정당 리더와 비교해도 하퍼 총리는 부정적인 의견을 더 많이 받았다.
총리와 당지도자로서 하퍼 총리의 성과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인정한다’고 대답한 응답자수는 31%, ‘인정하지 못한다’고 대답한 응답율은 과반수에 가까운 48%였다.
앵거스 리드사의 이번 설문조사는 캐나다 전국에서 성인 2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오차율은 ±2.2%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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