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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포 여러분 감사합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7-29 17:06

해군사관학교 4학년 오승헌 생도 기고

* 편집자주: 지난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밴쿠버를 다녀간 해군순항훈련전단의 해군 사관학교 4학년 오승헌 생도(사진)가 캐나다 및 밴쿠버 교민사회에 감사를 표하는 기고문을 보내왔다.

 

"Thank you, Merci beau coup 그리고 감사합니다 Canada!"

2010년 7월 2일 진해항을 출항한 해군순항훈련전단은 해군 순항훈련 역사상 중간 경유지 없이 최장시간, 최장거리를 항해하여 첫 기항지인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했다. 우리는 16일간의 항해 중 각종 군사훈련과 실습을 통해 해군 장교로서 갖추어야 할 기초적인 직무 수행능력을 함양할 수 있었다.

밴쿠버는 아름다운 자연과 다운타운의 잘 정돈된 모습으로 우리를 맞았다. 부두가 가까워지자 태극기가 가장 먼저 내 눈에 보였다. 고국 땅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태극기였지만 이국땅에서 펄럭이는 태극기의 모습은 장기간 항해의 피로를 잊게 하는 활력소였다. 그리고 귓가에 울려 퍼진 해군가가 그토록 가슴 벅차게 들린 적은 없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해군순항훈련전단을 맞이하기 위해 부두까지 찾아와주신 밴쿠버 교민 여러분과 해군동지회, 해군사관학교 동문회 여러분이 너무나 고마웠다. 생업을 뒤로 하고 우리 순항훈련 장병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교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첫날 양만춘함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용사 보은 행사에 많은 교민들과 50여명의 캐나다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참석했다. 사관생도들과 해군 장병들은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우리의 영웅들은 60년 전을 회상하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시게 성장한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보은행사를 열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 외에도 우리는 참전 기념비와 평화의 사도 기념비를 참배하였고 조지 더비 보훈 병원의 참전용사를 찾아뵙기도 했다. 60년 전 너무나 큰 은혜를 입은 우리나라가 그 고마움을 말로만 표현하는 것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감사는 60년 전 그들에게 받았던 것처럼 전 세계에 자유와 평화라는 소중한 가치를 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4박 5일의 일정을 마치고 출항하는 날. 우리를 끝까지 배웅해 준 것은 교민 여러분 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져온 태극기였다. 입항 때 교민들의 손마다 휘날린 태극기가 긴 항해에 지친 장병들에게 고향에 돌아온 듯한 기쁨을 주었다면, 출항 때 부두에 내걸린 대형 태극기는 우리 사관생도들에게 대한민국의 위상과 기개를 전 세계에 떨치라는 명령이었다. 

60년 전 가난한 나라에서 이제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대한민국! 그 중심에 세계 각 나라에서 그리고 캐나다 밴쿠버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교민 여러분이 있다고 생각하니 대한민국 해군사관생도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바다를 빈틈없이 지켜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는 조국애로 뜨거워진 가슴을 안고 밴쿠버를 떠났다. 밴쿠버 하늘에 휘날렸던 태극기, 그리고 교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환대와 사랑은 영원토록 내 마음에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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