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골프장 소개 15]소나무 숲 속의 여성친화적 골프장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8-06 17:03

골프 다이제스트(Golf Digest)는 올해 3월 독특한 골프 리조트 순위를 매겼다. 바로 여성들을 위한 리조트 순위다. 여성 친화적인 디자인과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부대시설, 친절한 스태프와 편안한 분위기 등이 상위권에 오르기 위한 조건이다. 골프 코스는 여성용 코스 레이팅(Course Rating)을 갖출 것, 홀마다 적어도 티 하나가 5300야드 미만일 것, 티 2개 이상은 USGA 슬로프를 가질 것 등의 기준을 두고 대부분의 홀에서 파워가 다소 부족한 여성들에게도 적당해야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여성 심사위원 100여명이 1위로 선정한 곳은 노스 캐롤라이나 서던 파인스(Southern Pines)에 있는 ‘파인 니들스 랏지&골프 클럽(Pine Needles Lodge & Golf Club: 이하 파인 니들스)’이다. 이름처럼 향기로운 소나무향이 진동하는 송림(松林)안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골프장이다.

노스 캐롤라이나 숲 속에 숨겨진 골프장
그래엄 길모어(Gilmore) 총지배인은 “파인 니들스(파 71/6616야드)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3차례(1996년∙2001년∙2007년)나 개최한 이유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6월 열린 ‘US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는 미쉘위, 신지애, 김미현, 이지영 등 대표적 韓 여자골퍼 8인이 참여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경기였다. 이 경기는 미국의 크리스티 커(Kerr)가 5언더파로 우승컵을 차지했으며, 브라질 교포인 안젤라 박(Park)이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Ochoa)와 공동 2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켄드라 그래엄(Graham) USGA 총감독은 파인 니들스에 대해 “클래식하고 라운드가 끝난 뒤 각각의 홀이 기억에 남는 골프 코스”라고 평가하며 “코스를 제대로 돌려면 골프가방 안에 있는 모든 클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인 니들스에서 가장 유명한 홀은 3번홀(파 3)이다. 길모어 총지배인은 이 홀이 아름다워서 많은 사진이 찍힌 곳이라고 말했다. 작은 연못과 늪지대 너머로 정확한 티샷을 날려야 하고 경사가 심하게 있는 퍼팅 지면에서도 신중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파인 니들스’ 옆에는 ‘미드 파인스’이라는 또 다른 챔피온십 코스가 있다. 두 곳 모두 스코트랜드 출신 유명한 골프 설계자인 도날드 로스(Ross)가 맡았다. 로스는 인근 지역 파인허스트(Pinehurst)에서 거주하며 골프장이 건설되는 과정을 하나하나 감독하고 신경썼다고.

길모어 총지배인은 “유명세가 높은 파인 니들스만큼이나 미드 파인스도 줄리어스 보로스(Boros)같은 프로골퍼들이 실력을 키운 곳”이라고 말했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파인 니들스에 별 5개 만점에 4개 반을 매겼으며, 골프위크는 미국 최고의 100대 골프장에 선정했다. 미드 파인스도 골프 다이제스트로부터 별 4개, ‘미국 주(州)별 최고의 퍼블릭 코스’에서 4위에 올랐다.

길모어 지배인은 “전문잡지의 평가가 어떻든 파인 니들스와 미드 파인스 모두 실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기고 도전할 수 있는 코스”라며 “한번 치고나면 계속 플레이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인 니들스와 미드 파인스 리조트는 노스 캐롤라이나 남동쪽에 울창한 소나무 숲 속에 있다.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지만 소박하고 투박한 통나무 리조트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내,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골프하고만 대면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격이다.

웹사이트: www.pineneedles-midpines.com
골프장 주소: 1005 Midland Rd., Southern Pines, North Carolina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사진출처=파인 니들스 웹사이트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