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꾀하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스마트폰의 전국 시대. 전화기 하나에 무겁던 책도, 음악을 듣던 MP3 플레이어, 카메라, 지도, 인터넷까지 모두 들어가 있는 매력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겨냥해 7월 처음 공개한 스마트 폰 '웨이브'를 살펴보자.

◇ 한국의 독자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바다’ 탑재
삼성전자는 지난달 자사의 독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bada)'를 처음으로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Wave, GT-S8500)'를 지난 7월 8일 캐나다에서 출시했다.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웨이브 >

폴 브래넌(Brannen) 삼성전자 캐나다 부사장은 “웨이브는 고급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앞장설 삼성의 야심작”이라고 밝히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빠른 하드웨어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브래넌 부사장은 웨이브가 탑재된 운영체제 ‘바다’를 소개하면서 한국어로 넓은 해양(Ocean)을 뜻하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래넌 부사장은 “새로운 운영체제 ‘바다’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삼성 앱 개발자들의 웹사이트(developer.bada.com)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웨이브 출시와 함께 삼성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삼성앱스(Samsung Apps)’도 함께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삼성앱스는 개인 앱 개발자 뿐 아니라 전 세계 80여 개국의 다양한 앱 서비스가 제공된다.

◇ ‘웨이브’ 간편한 사용과 소셜 허브가 가장 큰 장점
삼성전자는 ‘웨이브’ 특징으로 바다 플랫폼 탑재로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폰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특히 간편하게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내려받을 수 있다.

<▲ 스마트폰이 익숙치 않은 사용자를 위한 사용자 가이드 >

특히, 휴대전화 주소록과 통합메시징함을 이용해 해외 주요 사이트의 이메일, 메신저, SNS 등의 정보를 통합 관리,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메시징 서비스 ‘소셜 허브(Social Hub)’를 탑재해 쉽고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3G를 활용한 인터넷 알림이가 인기 사교 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등으로부터  친구들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 뛰어난 하드웨어, 삼성의 힘
삼성전자는 아이폰을 비롯한 타사의 부품을 제공하는 회사로 하드웨어 기술력에 있어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특히 세계 TV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 아몰레드폰보다 5배 이상 선명한 3.3인치 ‘슈퍼 아몰레드’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슈퍼 아몰레드’는 휴대전화에 최적화한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를 탑재해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한 차세대 무선 랜 기술인 802.11n과 근거리 통신기술인 블루투스 3.0을 지원해 빠른 속도의 통신과 대용량 콘텐츠 전송할 수 있다.

<▲ 빠른 응답속도로 인터넷 사용에도 무리가 없다 >

 
이밖에 게임 등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하는 응용프로그램을 빠르게 실행하기 위한 초고속 CPU, 줌 기능이 더해진 500만 화소 카메라, 3.5파이 이어잭, 3D/플래시지원 등 다양한 첨단기능을 제공한다.

<▲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

◇ 응용프로그램이 적다? 천만의 말씀
과거 스마트폰의 후발주자로 나선 삼성전자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것은 바로 응용프로그램이 적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브레넌 부사장은 “6만 개 이상의 응용프로그램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며 반론했다.

삼성은 웨이브으 발매와 함께 삼성앱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웨이브의 하드웨어 우수성을 실감케 하는 게임들을 소개했다. 높은 사양 컴퓨터에서나 플레이가 가능했던 게임 Gameloft의 ‘Tom Clancy’s H.A.W.X.‘와 EA의 ’Need for Speed Shift‘ 등이 이제 휴대전화에서 가능하다. 게임뿐 아니라 모바일 뉴스, CNN 모바일 뉴스, 유니버설 필름이 제공하는 영화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소셜네트워킹, 헬스, 요리 등 사용자에게 꼭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도 다양하다.

영상 압축 코덱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DivX를 지원해 영화나 TV프로그램을 가지고 다니면서 볼 수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웨이브의 장점이다.

◇ 한글로 문자도 보내고, 메뉴도 본다
과거 아이폰을 제외하고 스마트폰에서 한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했다. 그마저도 검색기능, 메모, 문자 메시지를 전송할 때만 사용이 한정되어 온갖 전문용어가 난무하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모두 숙지하고 이용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삼성 웨이브는 자체 한글이 지원돼 일일이 한글 표기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또한, 도움말을 비롯한 모든 메뉴가 한글로 표기되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 자체 한글이 지원되어 한글을 위한 응용프로그램을 받을 필요가 없다 >

한편 삼성전자 캐나다는 웨이브를 현재 벨(Bell)과 로저스(Rogers)를 통해 서비스 하고 있다. 약정은 0-3년으로 나눠져 있다. 벨에서 3년 계약시 29.99달러이며, 로저스는 79.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수집이 주로 이루어지므로 데이터 플랜도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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