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이중국적 허용 20~65세 사이 문제 남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8-10 13:16

민주당 김성곤 의원 동포 좌담회서 발언

밴쿠버를 방문한 민주당 김성곤 의원(재외동포사업추진단장, 사진)은 동포좌담회에서 공관에서 투표하게 돼 있는 현행 제도상 투표율이 낮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투표율이 낮으면 한국 정치권의 재외동포에 대한 정치적 예우도 높아지기 어렵다는 점 또한 시사했다.

김 의원은 “한국 공관에 긴 줄이 생길 정도로 투표를 많이 해야 한다”며 “(투표율) 5%도 안나오면 무시해도 좋은 수준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좌담회 후 “정치인에게 의미 있는 투표율이 어느 정도인가”라는 기자의 확인 질문에 김 의원은 “투표기간 일주일간 공관이 미어터질 정도로 계속 투표해야 한다. 두 자릿수가 넘어야 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김 의원이 좌담회에서 나눈 내용의 요약문.

 

이중국적 허용 20~65세 사이 문제 남았다

이중국적 허용대상 확대에 대해 “지난 국적법 개정을 통해 20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이중국적을 허용해 놓았다. 65세 이상은 귀국해 외국국적을 유지하며 한국국적 회복이 가능해졌고, 20세 미만은 20세가 되면 복수국적 선택을 허용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20세 미만 남자는 병역의무를 해야 복수국적 선택이 가능하다.


김 의원은 “20~65세 사이의 (복수국적 허용) 문제를 (동포사회를 다니며) 많이 들었다”며 “이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의 재외동포 정책은 가급적 빨리 정착해 이민한 국가 시민권을 획득하게 하자는 것이었는데, 이중국적이 허용되면 해외 시민권을 획득하겠다는 사람도 많아 이런 차원에서라도 (확대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 복수국적 허용 연령대 확대에 대해 “복수국적 허용을 한국 내에서는 특혜처럼 생각하는 정서가 일부 국민사이에 있다”며 쉬운 문제는 아님을 시사했다.

 

매칭펀드 형태로 한인회관건립 지원 고려

한국문화센터 건립지원은 가칭 ‘재외동포 문화진흥법’으로 김 의원이 준비 중인 사안이라고 소개해 한인회관 건립을 희망하는 한인회 관계자의 관심을 끌었다. 김 의원은 재외동포재단이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자체 기금을 적립한 시카고 한인사회에 20만달러 매칭펀드(matching fund)를 제공한 사례를 들었다.

앞서 김 의원은 전액 한국 정부 기금으로 운영되는 한국문화원을 언급하기도 했으나, 예산상 현실성 면에서 매칭펀드 모델을 얘기했다. 단 관련 내용은 완성단계가 아닌 ‘준비 중’이란 단서가 뒤따랐다.

 

공관투표 불만 높다. 대안도 있지만…

2012년 총선에서 공관에서만 투표하게 된 점에 대해 김 의원은 10개 도시를 도는 동안 모든 도시에서 불만으로 제시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밴쿠버 총영사관만 해도 바쁜 평일, 많은 주차비를 물고 투표할 만한 사람은 많지 않으리란 것이 중론.

김 의원은 보완책으로 거론되는 미국∙캐나다의 (부재자) 우편투표 방식과 미래형으로 검토 중인 전자투표에 대해 “언젠가는 그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거론하면서, 동시에 본인확인에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

 

비례대표제? 의논한 적 없다

김 의원은 재외동포에 비례대표제 의석 배분설이 돌면서 한인사회에 회장을 하려는 사람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관련설에 대해 김 의원은 중국과 일본 각각 50만에 1명씩, 북미주 200만에 2명으로 비례대표를 둔다는 설에 대해 “의논한 적 없다. 소문만 그렇게 났다”고 부인했다.

동시에 김 의원은 사견을 전제로 “230만 유권자가 새로 들어온 것인 만큼 17만명에 1명 비례대표를 두는 것처럼 현재 의석에서 열외로 (비례대표)의석을 늘려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제로 김 의원은 “투표율이 떨어지면 비례대표제 확대 도입도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관련 기사 목록
“노인학교 교육 환경 개선·강좌 신설 등에 쓸 것”
캐나다 정부가 밴쿠버 한인노인회(회장 채승기)에서 운영되고 있는 노인학교를 위해 2만5000달러를 지원한다. 한인노인회가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아 마틴(Martin)...
67회 추념식, 밴쿠버 한인회관서 열려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오전 밴쿠버 한인회관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념식에는 송해영 주밴쿠버 총영사, 이우석 6.25 참전유공자회 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 심진택 BC 한인회 회장,...
한국 2010 동계 올림픽 유치 광고에 '충격'
2002년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솔트 레이크 시티의 한 건물 외부에 걸린 한국의 2010년 동계 올림픽 유치 관련 전단을 놓고 밴쿠버 올림픽 유치 위원회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프로빈스지는 5일자 보도에서 IOC가 동계 올림픽 기간 중 숙박 제공, 리셉션...
코윈 밴쿠버가 주최한 제1회 Meet & Learn 세미나가 지난 13일 오후 밴쿠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약 25명의 코윈 밴쿠버 회원들을 대상으로 스코샤...
민주당 김성곤 의원 동포 좌담회서 발언
밴쿠버를 방문한 민주당 김성곤 의원(재외동포사업추진단장, 사진)은 동포좌담회에서 공관에서 투표하게 돼 있는 현행 제도상 투표율이 낮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투표율이 낮으면...
▲ 지난 21일, 대만 경제문화부(앤디 첸 부장)와 티엔진 리빙 관계자가 BC 실업인협회(김성수 회장)를 방문해 마스크를 전달했다. 앤디 첸 부장은 한인사회는 대만사회의 좋은...
천둥, 제3회 정기공연 성료
한인 1.5세 대학생 난타팀, 천둥(단장 김성일)이 지난 2일 써리 퍼시픽 아카데미 극장에서 열린 제3회 정기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만석에 가까웠던 이번 공연에서는 천둥의 힘찬 국악 난타...
송해영 주밴쿠버총영사는 25일 총영사관 대회의실에서 SFU 경제학과 김동우 교수의 발제로 제1회 브라운백 세미나를 개최했다.   송 총영사는 "올 초 신년사에서 '총영사관을 소통의...
연쇄상구균 A군에 감염된 33세 여인 회복 중
캐나다 내에서 아직 임상실험중인 신약이 악성 패혈증에 걸려 죽어가던 여인을 살렸다. 33세로 두 번째 아이를 임신했던 낸시 포트빈은 연쇄상 구균 A군에 감염돼 심한 패혈증을 앓아 지난 16일 버나비 종합병원에 입원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병원측은 이 여인을...
원주민과 믿음의 교류 나누는 밴쿠버 성산교회 오영석 목사와 신도들
밴쿠버 성산교회 신자 20여 명과 오영석 담임목사는 매년 8월 말 세케데인(Tsay Keh Dene) 부족을 찾아간다. 행정 구역상 BC주 프린스조지로 분류되는 지역에 이들 부족은 거주하지만,...
제14회 한카문학제 성료··· "한국인의 얼과 정서 일깨워"
캐나다 한국문협(회장 나영표)은 지난 16일 코퀴틀람 이그제큐티브 호텔에서 ‘제14회 한카문학제’를 개최했다. 이번 문학제에서는 김영랑, 이육사, 조지훈, 이형기, 윤동주, 박목월,...
상원 원내수석부대표이자 캐나다 한국 의원 친선협회의 공동 의장인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개천절을 맞이해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오늘은 기원전 2333 년 한민족 최초의...
<▲지난 24일 오후 밴쿠버 다운타운 서튼 플레이스(Sutton Place) 호텔에서 열린 한인 청년 커뮤니티 하이프(HYPE) 컨퍼런스에 17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박준형기자...
교사 노조, 특별 활동 지도 거부… 주정부, 개입 시사
7일 개학과 함께 BC 교사노조의 단체 행동이 특별 활동 지도 거부로 한 단계 강도가 높아진 가운데 BC 주정부가 곧 분규 종식에 개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게리 콜린스 주 재무부 장관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번 교사들의 단체 행동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한인을 위한 봉사 꾸준히 하겠습니다”
메트로밴쿠버에서 활동하는 한인 1·5세와 2세 비영리 봉사단체 C3소사이어티의 신임 회장으로 차제건씨(영어명 Jack Cha·32)가 선출됐다고 29일 동 단체가 발표했다. 임시 회장으로...
22일 원더풀 코리아 푸드 페스트 성료
주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최연호)과 밴쿠버 한인회(회장 오유순)가 한식 알리기에 앞장섰다.  주밴쿠버 총영사관과 밴쿠버 한인회는 22일 메트로타운 힐튼호텔에서 ‘원더풀 코리아...
캐나다납세자연맹, 주류 판매법 완화 등 촉구
BC주의 술값은 알버타주에 비해 비싸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주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주류 판매 사업을 민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캐나다납세자연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BC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류 제품 중 83%가 알버타주보다 비싼 가격에...
주민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 77% 반대 시급한 현안 '교통난' 꼽아….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밴쿠버 시
광역 밴쿠버 지역 주민들은 광역 밴쿠버 지역 안의 지방 자치 도시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메가 시티 계획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입서스 라이드가 광역 밴쿠버 주민 475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호국영령의 희생 덕분”
제72주년 한국전 기념식이 25일 오전 버나비 센트럴파크 평화의 사도비에서 개최됐다.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회장 손상열)가 주최한 이번 기념식에는 이우석 6....
  “이 중요한 날, 캐나다와 전 세계의 한인들은 30 년이 넘는 일제의 탄압과 고통에서 독립을 이룬 광복 76 주년을 기념합니다.   “비록 다양한 규제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