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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밀족 난민선 밴쿠버아일랜드 정박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8-13 14:33

490명 탑승자 조사중

정부 “인신매매 용납 못한다” 성명
타밀族 “자유 찾아온 망명객” 주장

 

타밀족을 태운 MV 시선(Sea Sun)호가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인근 에스퀴멀트 캐나다 군기지에 13일 정박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MV 시선호 탑승자 숫자는 애초 예상한 300명이 아닌 490명으로 드러났다.


빅 테이브스(Toews)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13일 난민선에 대해 “캐나다인만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문제로 접근하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타밀족 난민선 2척이 캐나다에 접근하고 있다는 설이 돌고 있으나 테이브스 장관은 확인을 거부했다.

테이브스 장관은 난민선 도착 후 성명을 통해 “인신매매는 비열한 범죄로 우리 나라의 관대함을 경제적 이득에 이용하는 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선박 탑승자는 캐나다 국경서비스청(CBSA)에 의해 캐나다 법에 따른 절차를 거칠 예정으로 법적인 이유와 법률집행관의 활동 안보 문제로 이 이상은 (난민선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타밀협의회(Canadian Tamil Congress) 등 캐나다의 타밀족 단체는 비공식적으로 “탑승자들이 스리랑카에 타밀족 독립(분리) 운동이 종료된 후 스리랑카정부의 압제를 피해 망명해 온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며 조속한 난민심사를 촉구했다. CTC관계자는 곧 공식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다.

테이브스 장관은 “이점은 분명히 해야 겠다”며 “인신매매, 밀입국 또는 다른 어떠한 형태의 캐나다 이민제도를 악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이그나티에프(Ignatieff) 자유당(Liberal) 대표는 “스리랑카 이주자를 사안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캐나다가 테러리즘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지만, 난민 신청자는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 위해 공정한 청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는 스리랑카 정부에 대해 무장 분리운동을 벌인 타밀반군(LTTE)이나 인신매매 관련자가 난민 중에 섞여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LTTE는 1991년 10월 팰리야고델라 지역에서 모슬렘 남녀노소 109명을 무차별 학살한 후 캐나다 정부에 테러단체로 지정돼 있다.

올해 7월17일 캐나다 국세청(CRA)은 오타와에 있는 타밀난민지원협회의 비영리단체 자격을 박탈했다. 국세청은 이들이 모은 자금 71만3000달러가 LTTE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캐나다 국내 타밀족을 수사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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