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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밀족 난민선 캐나다 국내 갈등 유발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8-17 11:49

네오나치 지도자 돌려보내라 시위

스리랑카 소수민족인 타밀족 난민 492명을 태운 화물선 시선(Sea Sun)호가 밴쿠버 아일랜드 에스퀴멀트 캐나다군 기지에 13일 정박한 후 이들에 대한 수용 문제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16일 캐나다타밀협의회는 난민선 탑승자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스리랑카정부의 박해를 피해온 가족이라며 캐나다 사회에 온정을 호소했다. 그러나 캐나다 국내 물밑 여론은 난민수속 비용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여론은 빅 테이브스(Towes)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이 난민선 정박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관대한 캐나다 이민제도를 악용할 수 없게 하겠다” 부분에서 드러난다.

캐나다타밀협의회는 “캐나다 난민법은 난민심사과정을 보장하는 만큼 타밀족만 달리 대우하면 안된다”며 “타밀족은 박해의 땅에서 온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일부 인종차별주의자가 반(反)난민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며 난민옹호단체 ‘노원이즈 일리걸(No one is illegal)’ 밴쿠버 지부가 폴 프롬(Fromm)씨의 활동을 비판했다.

해당 단체는 “잘 알려진 백인 우월주의자이자 네오나치 지도자인 폴 프롬이 지난주 제이슨 케니(Kenney) 이민부장관 선거구사무실에서 ‘밀입국자를 돌려보내라’는 시위를 벌였다”며 “이때 프롬의 백인우월주의 활동이 언급되지 않은 채 반대여론만 부각돼 캐나다 주요 언론에 소개됐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캐나다국경서비스청(CBSA)은 16일 난민선 탑승자는 총 492명으로 이 중 남자가 380명, 여자가 63명, 청소년과 아동이 49명이라고 밝혔다. CBSA는 나이확인이 아직 끝나지 않아 청소년 숫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난민 전원은 캐나다 이민 및 난민보호법에 따라 구치소에 수용돼 조사를 받고 있다.

CBSA는 “어머니와 자녀는 가능한 한 함께 둔다는 방침에 따라 BC주 아동 및 가족개발부 감독아래 구치소에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난민 일부는 메트로 밴쿠버 인근 구치소에도 수용됐으나, CBSA는 보안 문제를 들어 이들의 위치나 신변 정보는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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