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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문화 겸손하게 봐야 합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8-18 17:04

박준형씨 새 책 ‘크로스 컬처’ 출판

밴쿠버에서 ‘어린이를 위한 창의적 글쓰기 사회’를 설립한 박준형씨가 ‘크로스 컬처’를 저작해 한국에서 지난 4일 책으로 나왔다.


박 씨는 17일 “책 내용은 문화 오리엔테이션으로 한국인 저자로 세상의 문화를 풀어봤다”며 “외국인, 특히 서구의 시각으로 문화를 본 책은 많지만, 내 책처럼 한국적인 시각으로 다양한 문화를 풀어낸 책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94년부터 16년째 이(異)문화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박 씨는 책의 후기 부분은 자신의 철학이 함축된 부분으로 독자에게 꼭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씨는 “후기에서 ‘문화인성(文化人性)’이라는 조어를 만들어 문화를 겸손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 핵심 철학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출판 과정에 대해 박 씨는 “원래는 1년 전에 나왔을 책인데, 철학을 담으려다 보니 처음 계약한 유명출판사와 계약을 해제하는 등 사연이 있었다”며 “문화를 할 것과 하지 말 것(Do’s and don’ts) 형식이나 노하우 형식으로 분석하는 실용적 접근을 유명출판사에서 요구했지만, 나는 문화를 보는 다양한 렌즈와 철학을 책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철학없는 실용주의에는 독자들도 허망하게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쿠버에서 미국 인디애나주로 이주해 신학을 공부 중인 박 씨는 “밴쿠버는 제 2의 고향으로 책에는 이곳 커뮤니티 이야기도 담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내 책은 외국에 나온 사람에게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문화를 피상적으로 보기보다는 통찰력 있게(insightful)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크로스 컬처는 문화가 혼재하는 우리 시대에 공존공영을 위한 다양한 문화적 안목과 그 필요성을 제시한다. 또 내 문화와 다른 문화를 접했을 때 좀 더 성숙한 태도로 대할 수 있는 관용을 더해주고 있다.

박 씨는 서강대 졸업 후 삼성물산, 삼성국제경영연구소, 삼성인력개발원을 거치면서 이문화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2002년 미국 버몬트 SIT대학원에서 이문화 관계학을 공부하고 밴쿠버로 이주해 어린이를 위한 창의적 글쓰기 사회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 '크로스 컬처' 작가 박준형씨. 사진=박준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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