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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 직격인터뷰 “1주일에 65만원 받고 일했다 ”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8-25 09:28

"아사다 마오한테 절대 안 간다. 나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연아 시간당 110달러 받고 가르쳤다. "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전화통화는 쉽지 않았다.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그의 전화기는 묵묵부답이었다. 25일 오전 11시쯤 겨우 통화가 됐다.

오서 코치는 한국인 기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끊을 태세였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누구보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이렇게 된 게 너무 마음 아프다. 진실을 알려줘야하지 않겠냐"는 말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오서 코치는 담담하면서도 단호한 말투로 현 상황을 설명했다.

-김연아가 자신의 트위터에 "부탁입니다. 거짓말을 멈춰줘요. B"라는 글을 올렸다가 지운 사실을 알고 있나.

▶들었다.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I don't lie). 믿어 달라(Trust me). 나는 좋은 사람이다(I'm a good person).

-양측의 주장이 너무 상반된다.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는 걸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누구도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다. 진실은 연아 어머니(yuna's mother)가 3주 전에 내게 '당신은 더이상 연아의 코치가 아니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는 나만 있었던 게 아니다. (보조코치인)트레이시 윌슨과 통역사도 있었다.

-아사다 마오로부터 코치 제안을 받은 4월부터 신뢰에 금이 간 것 아닌가.

▶모르겠다. 그러나 (아사다와 관련된 것은) 모두 루머일 뿐이다. 나는 분명하게 말했다. 나는 너와의 신의를 지키겠다(I'm loyal to you)고, 너는 나의 최고의 우선순위(You are my number 1 priority)라고 분명히 말해줬다.

-지난 7월에 열린 김연아의 일산 아이스쇼에는 왜 오지 않았나.

▶당초 8월에 아이스쇼가 계획돼 있었다. 그때는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일정이 바뀌었다. 7월은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대회 준비를 해야하는 바쁜 달이었다. 그래서 못 간 거다. 현재 8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데, 절반은 내 학생이고 절반은 그냥 도와주는 학생들이다. 연아 외에도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더이상 김연아의 코치가 아니니까 이제는 아사다를 가르칠 수 있을텐데.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그럴 마음 없다. 지금 가르치고 있는 내 학생들도 많다. 아사다측으로부터 코치 제안을 받은 적이 있지만 정중히 거절을 했고, 그 이후로는 접촉하지 않았다.

-결별의 원인이 돈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큰 소리로 웃으면서) 시간당 110달러(약 13만원)씩 받으면서 가르쳤다. 1주일에 5일 5시간이면 550달러(약 65만7000원)다. 나 정도 레벨의 코치는 선수 수입의 5%에서 30%까지도 받는다. 지난번 4월 아이스쇼 때도 돈 받지 않고 연아를 위해 링크에 섰다. 연아에 나는 비싸지 않은 선생이다. 이게 나다. 나와 연아는 서로에 대한 신뢰로 함께 한 거지 돈 때문에 같이 한 게 아니다.

-김연아가 당신없이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물론이다. 연아는 세계 최고다. 가능하리라고 본다. 하지만 나는 더이상 연아의 코치가 아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가장 사랑하는 제자였는데 지금은 마음이 안 좋을 것 같다.

▶아니다. 나는 여전히 연아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연아를 사랑한다. 다만 이렇게 된 상황이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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