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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젊은 삶, 고민은 이것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8-27 14:12

내 집마련, 학비 부담, 일자리

스코샤은행은 밴쿠버에 사는 젊은 층이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후퇴와 높은 집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의 꿈 실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24일 발표했다.

스코샤은행 저축권장 대사인 방송인 밸러리 프링글(Pringle)씨는 캐나다 전역을 돌며 18~34세 사이의 의견을 수집한 결과, 밴쿠버에서는 집값 걱정이 유난히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프링글씨는 “밴쿠버에서는 집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젊은 사람들은 침실 1개짜리 콘도라도 소유할 수 있을지를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밴쿠버부동산협회 집계를 보면 메트로 밴쿠버 아파트 평균거래가는 7월 38만7879달러, 타운홈은 49만995달러, 단독주택은 79만3193달러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교육비 상승과 적당한 일자리다. 캐나다 사회도 고학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많은 교육비를 들여야 하지만, 정작 교육을 마친 후 사회에 나오려니 불경기 때문에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것.

이러한 고민은 학자금 융자상환에 대한 고민이나 생활비 벌이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된다.

UBC 문과 2010/11학년도 수업료는 4518달러, 추가로 등록금 1079달러에 교재비가 약 2200달러다. 이민자∙시민권자 기준으로 생활비나 교통비를 제외하고 순수한 학비만 적어도 7797달러가 든다. 이공계 수업료는 1000달러 가량 더 높다. 교육학을 추가로 전공하겠다면 12개월 과정은 1만달러, 2년 과정은 5870달러가 들지만, 정작 교사의 길을 걷기는 쉽지 않다. 정교사의 부재시 호출 근무(on call)하는 임시교사 자리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밴쿠버 젊은 세대는 앞서 세대와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저축세대라는 점. 35세 이상 캐나다인이 근 40%만 저축하는 데 반해 18~34세 캐나다인은 근 50%가 저축하고 있다.

또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저축을 못 하는 18~34세들도 저축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샤은행은 “사고방식의 괄목할만한 변화가 일어났다”며 “젊은 세대는 불경기의 교훈을 통해 안전망(safety net) 마련에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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