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골프장 소개 17] ‘무스’와 함께하는 이색적인 라운드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8-27 15:46

트리클 크릭 골프 리조트(Trickle Creek Golf Resort)에서는 골프를 치다가 워터 해저드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무스(Moose)를 목격해도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무스는 리조트가 위치한 쿠트니 록키 지역 남쪽의 작은 소도시, 킴벌리(Kimberley)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야생동물이기 때문이다.

‘스코어 매거진’이 선정한 캐나다 최고의 리조트 중 하나로 청동 메달을 받기도 한 트리클 크릭 골프 리조트는 밴쿠버 같은 번화한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있어 방문자는 비교적 적은 편. 그러나 BC주 관광청이 ‘1993년 오픈한 이래로 명작을 알아보는 눈 밝은 골퍼들이 자주 찾는 코스’라고 불렀을 만큼 한번 다녀간 이들은 숨겨진 보석이라며 감탄한다.

스릴 넘치는 라운드
킴벌리는 노스 스타 산맥과 작은 개천이 굽이굽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벗삼은 18홀 72파 트리클 크릭 골프 코스(총장 6896야드)는 유명 골프코스 설계가, 레스 퍼버(Furber)의 작품이다. 초고난이도는 아니지만, 까다로운 요소가 곳곳에 자리잡은 탓에 18홀 모두에서 스릴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1번홀은 3번 우드나 긴 아이언을 이용해 중앙의 왼쪽을 향해 쳐야 한다. 그린은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주의깊은 어프로치 샷이 요구된다. 그린 20야드 앞에 있는 작은 워터 해저드를 조심할 것.

11번 홀(파3)은 트리플 크릭의 시그니처 홀이다. 왼쪽으로 벗어나거나 거리 계산을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난관에 봉착하게 되지만, 그만큼 스릴이 넘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15번홀(파4)는 오른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조심하되 벙커에 빠지지 않게 신경써야 하는 까다로운 홀이다. 다소 모험심이 요구되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낭패다. 파를 기록하면 잘한 것이라고.

라운드를 마무리짓는 18번 홀은 엄청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데, 어프로치 지점에 다다르면 절정에 달한 크리클 크릭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그린피는 109~120달러 선. 4시 이후 트와일라잇을 이용하면 73~83달러에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독일의 작은 마을 같은 킴벌리
킴벌리는 밴쿠버에서 운전해 출발하면 12시간은 족히 걸리는 먼 곳이다. 골프만 치고 돌아오기에는 체력적으로 소모가 크다. 그래서 시간 여유를 두고 1박 이상 여행을 다녀오는 것을 권한다.

트리클 크릭 리조트에는 골프코스 18번 홀에서 가까운 곳에 별 4개 반짜리 트리클 크릭 랏지(Trickle Creek Lodge)가 있다. 소음과는 완벽히 차단되어 있고 숲으로 둘러싸여있어 진정한 휴가를 즐기기에 좋다. 모든 스위트에는 부엌과 벽난로, 발코니가 갖춰져 있다. 공용시설로는 피트니스룸, 핫텁, 수영장, 레스토랑 등이 있다.

트리클 크릭 랏지에서 묵으며 골프를 즐길 예정이라면 숙소와 골프를 묶은 골프 팩키지를 이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1박∙1회 라운드에 149달러(1인당 가격∙세금 미포함)다. 10월 17일까지 팩키지가 유효하다.

다른 숙소에서 묵고 싶다면 킴벌리 시내 안에 있는 B&B, 모텔, 인 등을 이용해도 된다. 킴벌리는 ‘바바리안 마을’이라고 불릴만큼 유럽의 한 소도시 같은 색다른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시내관광은 놓치지 말 것. 전통 독일 음식 전문점도 있다. BC주에 있으면서도 다른 나라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다.

골프 외에도 인근에는 하이킹, 낚시, 래프팅 등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가 있다. 킴벌리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 와이트스완 주립공원(Whiteswan Provincial Park)은 노천온천, 호수 등이 자리잡고 있다.

웹사이트: www.tricklecreek.com
주소: 500 Gerry Sorensen Drive, Kimberley, BC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사진제공= Canadian Rockies Inc/don weixl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