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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이름 만큼 탁트인 바닷가, 써리 파노라마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8-30 14:56

써리 파노라마(Panorama)는 남쪽 와이트록을 만나는 동네다.  동네의 남쪽 경계는 24에비뉴(24 Ave.)다.

북쪽으로는 대체적으로 64에비뉴(64 Ave.)를 따라 써리-뉴튼(Newton)과 구분된다. 서쪽 경계는  120가(120 St.)로 이웃은 델타 노스다. 동쪽은 152가(152 St.)를 써리-클로버데일(Cloverdale)과 주요 경계선으로  하고 있다.

행정구획상으로 한 동네로 묶여있지만, 동네 가운데 넓은 농경지를 두고, 북쪽과 남쪽 분위기에 차이가 있다. 집값은 남쪽이 더 높은 편. 바운더리 베이(Boundary Bay) 인근 주택에는 가격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동네 남쪽에 크레젠트 비치(Crescent Beach)와 파크(park) 주변에는 최고급에 속하는 주택들도 상당 수 볼 수 있다.

집과 주변 분위기는 매력이 있지만, 그러나 써리 지역 외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지리상 선뜻 택하긴 어려운 지역이다.  99번과 99A 고속도로, 10번 고속도로가 동네 밖으로 신속하게 나갈 수 있게 해준다지만 밴쿠버 다운타운까지 40km거리는 시간 상으로도 무시 못할 거리다.  오히려 이런 외곽 분위기가 바닷가와 함께 매력이 될 수도 있다.

 

단독주택이 많은 곳

파노라마에는 새로 지은 아파트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단독주택촌이다. 만약 아파트나 콘도를 구입하겠다면, 이 곳에서는  가격과 조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 지역 전문 부동산 중개사는 "매물이 많이 나와있는데, 최근 가격조정이 잦다"고 말했다.

풀어보면 같은 단지에 거의 같은 조건의 매물이 파는 사람에 따라 가격차가 좀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 내놓은 사람보다 새로 내놓는 사람은 이보다 할인된 가격에 내놓고 있다는 것. 타운홈도 비슷한 분위기 였다. 침실 3개에 화장실 2개를 갖춘 타운홈이 같은 단지내에서 하나는 30만달러, 또 다른 하나는 34만달러에 나와 있었다.

파노라마 리지에서 동쪽에 있는 두 주택 매물은 길 하나 사이에 두고 3만달러 차이였다. 집구조나 넓이에 큰 차이는 없었다. 전체적으로 8월 파노라마 북쪽은 매물도 많고, 팔기 위한 가격 경쟁도 있는 분위기 였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 상황이 반영된 모습으로, 이런 가격추세가 언제까지 가겠느냐는 질문에, 중개사는 "여름에 잠깐 아니면 내년 초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며 사실상 시기를 짚어 말하지는 않았다.

동네 전체를 보면 타운홈은 40만달러선에, 단독주택은 50만~55만달러선을 기준으로 보면 4인 가족이 살만한 집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지은지 15년 이내, 메트로 밴쿠버 기준으로는 비교적 새 집도 많고, 마운트 베이커(Mount Baker)가 보이는 풍경도 좋으니 천천히 집구경을 해도 될 분위기다. 아파트는 다른 동네에 비해 매물이 많지는 않은데,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보면 35만달러선, 침실 1~2개 아파트는 25만~30만달러선에 볼 수 있었다.

 

집만 봐도 금방 알만한 '부촌' 있다.

10번 고속도로를 기준으로 남쪽으로 바운더리 베이가 보이는 집들은 상당히 괜찮은 집들이었다. 가격표를 보니 150만달러 미만은 없었다. 고급주택 매물이 있는 가운데 지은지 오래된 주택이 틈틈히 50~70만달러 선에 나와 있었다.


집 좋은 곳은 동네의 끝인 24에비뉴부터 크레센트 비치 사이 지역이다. 여름에 많은 이가 들리는 곳이라 휴양지 같은 분위기였다. 이 곳 주택가는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조용한 동네로 알려져 있지만, 자녀를 둔 집도 적지 않고, 학교에 대한 투자도 잘 돼 있는 곳이다. 바다 덕분에 밴쿠버보다 겨울에 맑은 날도 많고, 또 미국과 근거리로 쇼핑의 편리함도 동네 사는 사람의 은근한 자랑거리에 속한다.

 

한인 소유주 적지 않은 편

파노라마에 한인 거주자는  500명 가량으로 다른 동네보다 많은 편은 아니다. 단 동네에 한인 소유한 주택이 적지 않은 편이라고 중개사는 밝혔다. 인구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한인 단기 거주자나 유학생 숫자도 적지 않은 편이다. 

특히 한인이 적다는 소문이 난 덕분에 화이트록 경계지역 학교는 조기 유학생 부모 사이에 인기가 있다. 한 주민은 3년 전에는 집값 상승 덕분에 한해 1만2000달러 공립학교 유학 학비는 쉽게 만회할 수 있는 곳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요즘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가격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주민 소득도 높고, 또 안정적으로 내 집을 소유하고 오래 동안 가꾸며 사는 사람도 많은 기반은 굳건한 동네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써리-파노라마는?
인구: 5만1670명 (2006년 기준)
평균렌트비: 916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보유비: 1529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 소유율: 82% (2006년 기준)
가시적 소수자 비율: 39%
평균소득: 납세 후 7만3577달러 (2005년 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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